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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소프트뱅크, 일본 전역에 차세대 AI 인프라·AI-RAN 도입 추진

김문기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을 맞이해 퐁텐블로 호텔에서 Q&A 세션을 마련하고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의 구체적인 성능 지표를 공개하며, 또 한 번의 기술 퀀텀 점프를 선언했다. [사진=김문기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을 맞이해 퐁텐블로 호텔에서 Q&A 세션을 마련하고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의 구체적인 성능 지표를 공개하며, 또 한 번의 기술 퀀텀 점프를 선언했다. [사진=김문기 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가 일본 내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하드웨어 인프라와 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협력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및 테크와이어아시아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는 최신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의 AI 슈퍼컴퓨터 구축과 함께, 세계 최초의 AI-5G 통합 네트워크인 'AI-RAN(Radio Access Network)'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로부터 'DGX B200' 시스템을 우선 공급받아 새로운 'DGX 슈퍼포드(SuperPOD)'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인프라는 소프트뱅크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뿐만 아니라 일본 내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연구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 플랫폼을 도입해 대규모 연산 처리가 가능한 추가 슈퍼컴퓨터 구축도 검토 중이다.

양사는 통신 기지국에서 AI 추론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AI-RAN 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에도 나선다. 소프트뱅크의 분석에 따르면, 기존 통신 인프라를 AI-RAN으로 전환할 경우 기지국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며 추론 서비스 제공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이는 통신망을 단순한 연결 수단에서 AI 연산 자산으로 고도화하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전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병행된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에 9.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 공급 시설 확보를 위해 330억 달러(약 44조 6000만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해 AI 인프라 확장을 뒷받침하려는 전략적 조치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은 일본의 제조, 통신, 의료 산업이 AI 기술을 통해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RAN 도입은 기존 통신망을 고도화된 AI 컴퓨팅 네트워크로 변화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의 협력은 국가별 독자적인 AI 인프라 구축이 중요해지는 시장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셋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자국 내 AI 생태계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통신 기지국을 분산형 데이터센터로 활용하는 AI-RAN 전략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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