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일상화에 데이터 폭증…이통 인프라 ‘한계 시험대’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지난 1년간 이동통신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통신 인프라 고도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멀티모달·에이전틱 AI 확산과 함께 로봇·차량 등 ‘피지컬 AI’ 연결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 상용망 중심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총 이동통신 트래픽은 143만4018테라바이트(TB)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달 대비 26.4% 증가한 수치다. 1년간 늘어난 트래픽만 30만TB에 달한다. 이는 3~5G 이동통신과 와이파이(Wi-Fi) 트래픽을 합산한 값이다.
최근 5년간 12월 기준 트래픽 규모는 ▲2019년 59만5310TB ▲2020년 71만1936TB ▲2021년 84만2772TB ▲2022년 97만5189TB ▲2023년 106만9533TB ▲2024년 113만4436TB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간 연간 증가폭은 10만TB 내외였지만 지난해에는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기술 방식별로 보면 5G가 트래픽 증가를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3G는 20TB, 4G는 9만606TB, 5G는 132만5879TB, 와이파이는 1만7512TB로 나타났다. 전체 트래픽의 대부분이 5G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AI 서비스 일상화와 산업 내 AI 개발 활동 확대가 트래픽 급증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AI 모델이 고도화되면서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사례가 늘었고,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학계 역시 인프라 구축 방식 전환을 주문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소속 여재현 선임연구원과 윤도원 전문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발간한 보고서 ‘AI 시대의 이동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중립 호스트 모델 검토’에서 “AI 활용의 일상화 및 연결 객체 급증, 멀티모달 AI, 에이전틱 AI 확산 등으로 양방향 트래픽 모두 급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 차량, 드론 등 피지컬 AI와 네트워크 상시 연결을 위해 일상 공간을 넘어 다양한 공간으로 네트워크가 확대돼야 한다”며 “AI 연결 객체와 공간 다양화는 현행 이동통신 상용망과 더불어 특화 분야의 논리적 또는 물리적 전용망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기정통부가 함께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이동통신 회선은 9337만3795회선이다. 이 가운데 휴대폰 회선은 5745만8261회선으로 집계됐다.
고객용 휴대폰 기준 통신사별 회선은 SK텔레콤 2175만286회선, KT 1344만5553회선, LG유플러스 1101만732회선, 알뜰폰 1032만4927회선이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 증가하며 가입자를 늘렸다. 알뜰폰은 8.7%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확산과 함께 트래픽이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통신사들의 망 투자 전략과 정부의 제도적 지원 방향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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