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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해킹 딛고 주가 폭발…6000 코스피 열차 탑승한 통신株 ‘훨훨’

오병훈 기자

[사진=각사 로고]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700선을 넘어서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통신사 주가도 함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6000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만큼 이 흐름을 타고 통신3사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10시 정각 기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주가는 각각 8만1800원, 6만7900원, 1만7550원을 기록 중이다. 각각 전일 대비 0.37%, 3.03%, 1.68%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의 경우 설 명절 직전인 13일 장중 52주 최고가 8만8600원을 기록한 뒤 전날(19일) 조정 국면을 거친 후 다시 상승 전환했다. KT 경우 명절 이후인 19일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연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연일 52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 매수와 개인 매수세가 주를 이루면서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계 투자심리 위축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미국발 악재 영향 속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한 모습이다. 현 정부의 산업 정책 일관성과 진흥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통신사 지난해 주가 발목을 잡았던 해킹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해킹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덕분에 향후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이에 따라 주가 상방 압력도 거세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SK텔레콤의 경우 해킹 사태에 따른 보상안 비용을 지난 연간 실적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7%, 41.1% 감소한 수치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였던 매출 17조1667억원, 영업이익 1조1419억원도 밑돌았다.

다만 올해는 높은 이익 성장이 예상되고 현금 흐름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 조기 정상화가 전망된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또한 국책 AI 사업자로서 AI 데이터센터(AIDC) 및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선정사로서 관련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최근 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일부에선 단기 주가 상승에 부담감을 호소하나, 최근 미국 통신주 흐름 및 5G 단독모드(SA) 활성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주가 상승 압력이 클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부동산 이익을 통해 해킹사태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연결 기준 매출이 28조2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조4691억원으로 같은 기간 205% 늘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5G 투자 사이클이 끝나고 이익 회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통신사들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통신 본업의 안정적인 사이클이 2029년까지 지속돼 꾸준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KT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보유하지 않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2028년까지 300MW로 확대 예정이며 보유 부동산의 유동화를 통해 추가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5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이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A+ 상향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3년 신용등급 AA로 오른 이후 약 13년 만이다.

LG유플러스는 연간 연결 매출 15조4517억원, 영업이익 89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5.7%, 3.4% 증가한 수치다.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12조26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올해는 경쟁사의 정보 유출에 따른 위약금 면제로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이익확보가 가능해진 가운데 지난해 인력조정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익 증가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도 예상되며 매입한 520만주 자사주 소각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총주주환원율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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