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소드' 계약해지 공방…하운드13 "웹젠, 계약금 60% 미지급·지분 요구"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신작 '드래곤소드'를 둘러싼 퍼블리싱 계약 해지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개발사 하운드13이 웹젠이 약속한 선지급 계약금(미니멈 게런티) 60%를 지급하지 않았고 추가 투자 과정에서 지분 확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9일 드래곤소드 개발사 하운드13은 공식 홈페이지에 퍼블리셔인 웹젠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웹젠이 선지급 계약금의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자금사정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직접 서비스 또는 새로운 퍼블리셔와의 서비스 계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웹젠은 이미 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개발비를 지원했고, 계약상 정식 서비스 이후 지급 예정이던 선지급 계약금 일부를 선제 지급하는 등 프로젝트 지속을 위해 지원을 이어왔다고 반박했다.
또한 개발 일정 지연과 서비스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예정된 잔금을 지급하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하운드13의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한 추가 투자 방안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퍼블리싱 계약 해지의 책임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하운드13은 20일 오전 국내 언론 매체들에 공개한 질의응답(Q&A)를 통해 계약 경위와 갈등 배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운드13은 현재 선지급 계약금의 잔여 60%를 지급받지 못했고 웹젠이 추가 투자 조건으로 과반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자회사 편입을 요구하는 방식이어서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다만 웹젠이 2대 주주인 점 등을 고려해 소송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고 협상이 정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하운드13과의 일문일답.
Q. 드래곤소드의 퍼블리싱 계약 조건은 어떻게 되는가?
A.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이미 웹젠이 밝힌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있다. 드래곤소드 퍼블리싱 계약은 웹젠으로부터 판권료는 없이 게임 출시 시점에 선지급 계약금만을 받기로 하고 전 세계 퍼블리싱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당시 웹젠이 하운드13의 지분 25%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되는 투자계약과 병행해 이뤄졌다. 이에 계약금은 통상보다 적은 규모로 지급시기도 전액 게임 출시 이후로 정해졌다.
Q. 웹젠은 2025년 1분기 내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는데 개발사의 요청에 따라 지연됐다고 밝혔다.
A. 개발일정은 양사의 합의에 따라 조정했다. 계약 당시 서비스 버전의 개발 완료 일정은 2025년 3분기로 합의했고, 드래곤소드는 일정대로 상당 부분 개발을 완료해 2025년 5월에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이후 2025년 11월 출시를 목표로 빌드를 완료했으나, 지난해 11월 '아이온2' 출시가 확정되면서 웹젠의 요청에 의해 2026년 1월21일로 출시일을 변경했다
Q. 웹젠에 따르면 선지급 계약금을 받았다고 한다.
A. 출시 1개월을 앞두고 선지급 계약금의 일부 20%를 지급받았고 게임 출시 당일에 20%를 지급 받았다. 60%는 결국 지급받지 못했다.
Q. 웹젠의 추가 투자를 거절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웹젠의 추가 투자조건은 신규 투자금으로 웹젠이 과반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하운드13을 웹젠의 자회사로 만드는 내용이었다. 하운드13 대표(박정식)는 이미 본인의 지분을 모두 포기하더라도 회사와 게임을 위해 웹젠의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웹젠은 하운드13에 대한 신규 투자는 직전 투자가격의 수백분의 일인 액면가로 이뤄져야 하며 창업자가 아닌 다른 주주들의 지분율도 낮아지는 것을 하운드13이 설득해오라는 입장이어서 단독으로 수용할 방법이 없었다.
Q. 웹젠과 사전 상의 없이 계약을 해지통지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먼저 계약 위반을 사유로 한 해지이기 때문에 계약 상대방인 웹젠과 사전에 논의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하운드13은 실제로 자금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었고, 웹젠은 2대 주주로서 자금상황을 계속 요구해서 보고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운드13은 선지급 계약금을 지급받으면 글로벌 출시까지 개발을 계속할 수 있고 국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웹젠은 지급일자에 이르러 선지급 계약금 지급을 보류한다고 통지했다. 글로벌 출시 이후 개발자금이 고갈될 것이 우려되니 자금 확보 계획을 마련해 올 것을 요구하다가 앞서 말한 조건으로 웹젠의 자회사가 될 것을 요구했다.
하운드13은 국내에서의 홍보·마케팅 계획이나 실행 내역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공유받지 못했다. 글로벌 출시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도 통지받은 바 없다. 임시로 열린 주주간 회의에서 웹젠은 하운드13에 선지급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드래곤소드 서비스를 중단하고 모두 환불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어 선지급 계약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하운드13으로서는 웹젠이 퍼블리셔로서 드래곤소드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거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추가 홍보·마케팅을 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대로 웹젠을 믿고만 있으면 결국 자금 고갈로 서비스가 중단되고 회사와 게임 모두 회생 기회를 잃게 될 것이기에 웹젠의 퍼블리싱을 포기하고 새로운 퍼블리셔를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Q. 웹젠의 공지문에 대한 하운드13의 입장은?
A. 신규 결제를 중단하고 결제금액을 모두 환불하겠다는 것은 드래곤소드의 서비스를 포기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져서 우려가 크다. 웹젠은 드래곤소드의 퍼블리셔였을 뿐 아니라 하운드13의 2대주주이기도 하고 회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드래곤소드 개발에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하운드13과 드래곤소드가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같이 모색해주기를 기대한다. 이용자들이 희망하는 것은 환불이 아니라 드래곤소드가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보다 많은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Q. 웹젠에 대한 소송 등을 검토 중인가?
A. 웹젠도 계약금의 미지급을 인정하고 있어 계약 위반 책임을 물을 수 있겠지만 웹젠이 하운드13의 2대 주주이기도 해서 소송을 통해 따지는 것은 하책이라 생각한다. 최후까지 선택하고 싶지 않고 논의와 협상을 통해 사안이 정리되기를 희망한다.
믿기지 않는 프로야구 '1200만 관중'시대…유통업계도 마케팅 전쟁 격화 [D테일]
2026-04-11 12:00:00'하네스'가 뭐야?…앤트로픽 '클로드' 성능 비법 드러나자 AI업계 충격 [AI 클로즈업]
2026-04-11 12:00:00"모든 길은 AI로"…네이버, '에이전트 포털' 꿈꾼다 [IT클로즈업]
2026-04-11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