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 키우기' 환불로 약 1300억원 매출 감소 반영

넥슨 '메이플 키우기'. [사진=넥슨]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넥슨이 '메이플 키우기'에서 발생한 확률 오류로 인해 이용자 보상 및 환불에 나선 가운데 환불 조치가 지난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넥슨은 지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하며 메이플 키우기 환불 조치의 영향을 실적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4분기 환불 기준으로 매출은 약 90억엔(약 846억원), 영업이익은 약 40억엔(약 376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2026년 1분기 실적에도 환불이 반영돼 매출 약 50억엔(약 470억원), 영업이익 약 30억엔(약 282억원)이 감소 요인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환불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 규모는 도합 약 1316억원에 이른다.
메이플 키우기는 넥슨과 에이블게임즈가 공동 개발한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다. 지난달 유료 재화를 소모해 캐릭터 능력치를 무작위로 재설정하는 어빌리티 시스템에서 일정 기간 최고 등급 수치가 등장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나아가 담당자가 해당 사실을 이용자에게 고지하지 않은 채 수정하는 이른바 '잠수함 패치'를 단행한 것이 밝혀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넥슨은 강대현·김정욱 공동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025년 11월6일 서비스 개시 시점부터 2026년 1월28일 오후 7시까지 결제한 금액을 전액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30여년간 대형 흥행작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온 과정에서 이용자 신뢰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운영의 근간이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이번 환불 조치는 게임과 회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필수적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으나 2025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은 당사의 전략이 장기적으로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기존 프랜차이즈와 신규 IP 전반에서 견조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2026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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