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페리아 둘러싼 중·네덜란드 갈등 재점화…법원 '경영 부실 의혹' 조사 착수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의 핵심 공급사인 넥스페리아(Nexperia)를 둘러싼 중국 모기업과 유럽 경영진 간의 갈등이 네덜란드 사법부의 개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법원이 중국계 최고경영자(CEO)의 직무 정지를 유지하고 경영 부실 의혹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항소법원 기업실은 넥스페리아의 정책과 사업 운영에 의문을 제기할 타당한 근거가 있다며 전격적인 조사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현재 직무가 정지된 장쉐정(Zhang Xuezheng) CEO가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사회를 배제하고 독단적으로 전략을 수정했는지, 그리고 이해상충 문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넥스페리아는 차량용 조명과 전자장치에 널리 쓰이는 기초 반도체의 주요 공급처다. 지난해 중국 모기업인 윙텍(Wingtech Technology)이 넥스페리아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는 등 공급망 대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윙텍 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공정한 조사를 통해 우리의 조치가 회사와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음이 증명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조사는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법원은 조사 기간 중 넥스페리아 주식 대부분을 외부 위탁 관리하에 두는 기존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유럽 경제 안보를 위해 넥스페리아의 기술 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윙텍의 창업자이기도 한 장 CEO의 행보를 문제 삼아 직무를 정지시킨 바 있다.
현재 넥스페리아의 유럽 경영진과 중국 본사는 서로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유럽 측은 윙텍이 중국 내 생산 시설을 볼모로 잡고 회사를 고의로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윙텍은 임시 경영진이 오히려 공급망을 훼손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합의로 잠시 숨을 고르던 반도체 패권 전쟁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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