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운시황 약세에 실적 부진…작년 영업이익 58% 급감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은 해운시황 약세 속에서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다.
HMM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0조8914억원 영업이익 1조461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약 7% 영업이익은 58%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13.4%로 2024년과 비교해 약 16.6%p 줄었다.
2025년 컨테이너선 부문 매출은 9조2434억원으로 전년보다 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2949억원으로 62% 줄었다. 수송량은 3% 이상 증가했지만 운임률이 24% 이상 하락하는 한편 매출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벌크선 실적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익력 증가로 개선됐다. 2025년 벌크선 부문 매출은 1조4470억원 영업이익은 143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씩 증가했다.
HMM은 연간 실적이 전년보다 부진했지만 해운시황 약세 속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한 점을 의미 있게 판단했다. HMM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해 7% 증가한 2968억원이다.
HMM은 "2025년 4분기 해운시황 약세와 계절적 비수기로 일부 글로벌 선사 실적도 적자로 전환했다"며 "항로 운항 효율 최적화와 고수익 화물 유치, 신규 영업 구간 개발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2025년에는 컨테이너선 공급과잉과 미국 보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위축 등으로 전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5년 평균 1581p로 2024년 평균 2506p보다 37% 떨어졌다. 특히 주력 노선인 미주서안(-49%), 미주동안(-42%), 유럽노선(-49%)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HMM은 신조 컨테이너선 대량 인도로 인해 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주요 기관 수요 증가 예측은 2%에 불과해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조적 수급 불안에 더해 무역 분쟁 심화, 환경 규제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선사들 서비스 변경·재배치가 확대될 전망이다.
HMM은 "컨테이너부문과 허브·스포크 기반 네트워크 확장·친환경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최적 피더 운영체제 확립 등으로 비용 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벌크부문과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광물 자원 운송·국내 전용선 사업 재개 등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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