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AI, 'K-피지컬 AI 얼라이언스’ 컨소시엄 구성…53개 기관 참여

엔씨AI 'K-피지컬AI 얼라이언스' 컨소시엄 기관. [사진=엔씨AI]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자회사 엔씨AI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개발' 과제에 지원, 'K-피지컬 AI 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은 단순 산학연 연구 모한임을 넘어 기술 개발부터 산업 현장 적용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피지컬AI 기술 기업·대학·정부출연연 등 15개 기관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호남·대경·동남·전북 등 주요 4대 권역 지방자치단체 포함 38개의 수요기관을 포함한 총 53개 기관이 함께 한다.
엔씨AI 컨소시엄은 생성형 AI의 한계인 물리적 환각을 극복하고 로봇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과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할 계획이다. 가상과 현실을 잇는 피지컬 AI 개발을 넘어 AI 플랫폼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소버린 AI를 확립하기 위한 국가적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엔씨AI 컨소시엄은 피지컬AI와 월드 모델이 단순한 텍스트·이미지 생성을 넘어,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로봇과 공장을 제어하는 국가 산업의 운영체제라는 점에 주목했다.
엔씨AI에 따르면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피지컬 AI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중국을 제외하면 실제 고도화된 제조 현장의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배터리·조선·자동차 등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근로자 1만명당 로봇 밀도 세계 1위 국가다.
컨소시엄은 한국의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컨소시엄의 AI 모델과 시뮬레이터에 학습시켜 한국형 피지컬 AI를 숙련된 로봇의 두뇌로 만들 계획이다.

엔씨AI '바르코 3D'. [사진=엔씨AI]
엔씨AI는 엔씨소프트 시절부터 축적해온 방대한 시뮬레이션 경험과 국내 유일의 3D 생성 모델이자 글로벌 SOTA 성능을 가진 '바르코 3D' 등 멀티모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바르코 3D는 SaaS서비스 출시 1개월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4만을 달성했다.
'리니지'·'아이온' 시리즈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환경에서 수벡만명의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며 AI를 학습시킨 강화학습 노하우도 현실 세계에서 로봇이 최적의 행동을 찾는 과정과 기술적 궤를 같이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달 '인천공항 항공AI 혁신 허브' 사업에서 항공 피지컬 AI를 위한 R&D센터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실적을 비롯해 'AI 그랜드 챌린지' 3년 연속 우승을 통해 입증한 비전 AI 기술과 대규모 GPU 인프라는 월드 모델 개발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참여사들의 기술력 역시 기대를 모은다. 최근 세계적인 로보틱스 및 피지컬 AI 경연 대회인 '네비우스 피지컬 AI 어워즈' 1위를 차지한 리얼월드와 E2E AI 로봇 플랫폼과 현장 중심의 피지컬 AI 기술로 물류 환경에서 공정 자동화 양산에 성공한 씨메스가 RFM 분과에 참여한다.
SKT·LG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일본의 KDDI, ANA 등 글로벌 기업 및 투자사의 투자를 유치한 리얼월드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적용 가능한 범용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RFM 분과를 리딩한다.
NASA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사용하는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업 펑션베이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ETRI,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참여해 마찰이나 유연체 등 정밀한 물리 환경을 구축해 게임 엔진으로 불가능한 가상 학습의 현실 정합성을 보장한다.
분과를 리딩하는 펑션베이는 정밀한 다물체 동역학 '리커다인' 기술을 활용해 마찰·유연체·유체 등 복합적인 물리 현상을 모사해 가상에서 학습한 지능이 현실에서도 오차 없이 작동하도록 하는 'Sim2Real' 기술의 핵심을 제공한다. 국내 로보틱스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데이터 수집에 최적화된 이동형 양팔 로봇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KAIST,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의 국내 최고 석학들이 합류했다.
이번 컨소시엄이 다른 기술연구를 위한 R&D사업들과의 차별점은 대한민국 산업을 이끄는 주요 대기업들과 기술기업 및 지방자치단체를 포함 40여곳의 수요기관이 단순 참관이 아닌 기술을 실제 도입하고 검증할 핵심 수요처로서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SDS·롯데이노베이트·포스코DX·한화오션 등은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될 피지컬 AI 기술이 각 사의 제조 및 물류 현장에 산재한 난제들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 라인의 잦은 공정 변경이나 고위험·고정밀 작업의 자동화 등 기존 로봇 기술로 해결이 어려웠던 영역에 컨소시엄의 월드모델과 피지컬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역중심 피지컬AI의 성장의 최전선에 있는 전북·경남·광주·대구 등 전국 4대 권역 지자체도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컨소시엄에 힘을 싣는다. 올해부터 진행될 지역 피지컬 AI 사업에도 컨소시엄이 참여해 피지컬 AI 기술이 지역 주력 산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제조 혁신을 이끌어낼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스테이지도 엔씨AI 컨소시엄에 수요의향서를 제출, 피지컬AI와 월드모델에서의 협력을 희망했다. 엔씨AI는 향후 텍스트 이해 기반 논리적 추론을 통한 월드 생성 및 제어 등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연수 엔씨AI 대표는 "이번 컨소시엄은 기업 규모와 지역 및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피지컬AI 글로벌 1위라는 단일 목표를 위해 모인 연합군"이라며 "참여 기업들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산업계의 뜨거운 기대에 부응해 가상과 현실을 잇는 독보적인 AI 기술로 대한민국 산업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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