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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vs 한화오션…8조원 규모 KDDX 사업자 올해 상반기 선정

최민지 기자
한국형 차세대구축함(KDDX) 형상과 주요 특징. [사진=방위사업청]
한국형 차세대구축함(KDDX) 형상과 주요 특징. [사진=방위사업청]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8조원 규모 한국형구축함(KDDX) 사업이 2년여만에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상반기 내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11일 방위사업청은 방사청 입찰실에서 KDDX 사업 예비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 예비설명회는 입찰공고 전 무기체계 성능과 향후 사업추진 일정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KDDX 사업은 올해 상반기 중 입찰 공고·제안서 평가 등을 통해 '상세 설계·선도함 건조'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KDDX 선도함을 2032년 말 해군에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KDDX는 2020년부터 2036년까지 약 7조467억원을 투입해 국내 첫 '한국형 이지스구축함'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계획됐다.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후 상세설계·선도함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법적 분쟁과 기업 간 과열 경쟁 속에서 사업자 선정 방식을 결정하지 못하며 지연됐다.

개념설계는 한화오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맡았고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진행했다. 기본 설계 수행 업체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맡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 측 군사기밀 유출 이력을 문제 삼았다. 2012~2015년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작성한 KDDX 개념설계 자료 등을 불법 취득해 유출한 사실이 방첩사령부 보안감사에서 적발됐다.

방사청은 2025년 12월 KDDX 사업자를 지명 경쟁 방식으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방사청은 예비 설명회를 통해 예상되는 공고·계약 시기·계약 이후의 추진일정 등을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통상 입찰공고 이후 공개하는 주요 요구사항 관련 사업문서들을 입찰공고 전에 사전 열람토록 해 입찰참여 희망업체들의 입찰 준비기간을 충분히 보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보 제공 명확성과 절차의 공정성·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방사청 정재준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KDDX는 대부분 무기체계를 국산화해 체계통합하는 고난도 사업으로 해군 전력운영 등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연된 일정의 만회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적법성에 기반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체를 선정하고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KDDX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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