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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명 “독파모, 승자 가리는 자리 아냐”…정부, AI 3강 전략 가속

강소현 기자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는 최종 승자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라, 경쟁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정부 지원을 통해 기술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입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정보통신정책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정보통신법학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독파모 절차도 곧 마무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K-AI 기본 정책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류 차관은 “반도체부터 AI 모델, 클라우드까지 풀스택 기술력을 갖춘 국가라는 점에서 한국의 소버린 전략과 강점을 높게 평가한다”며 “AI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에 대해 산학연이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행된 AI 기본법과 관련해선 “AI 기본법은 인류사적으로 매우 큰 변화”라며 “인류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올 기술을 다루는 법인 만큼 AI 리더들뿐 아니라 각계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산업과 개인이 감당해야 할 영향도 커지고 있다”며 “과도한 혼란이나 사회적 비용 없이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AI 산업계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글로벌 AI 3강 도약을 위해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기반 대전환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대한민국 AI 행동계획(안)’의 핵심 내용으로, AI 반도체·모델·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생태계 구축을 통해 혁신 잠재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영국 옵저버가 발표한 국가 AI 랭킹 지수를 보면 한국은 지난해 12월 기준 5위로 올라섰고, 4위 영국과의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며 “이제는 세계 3위권 도약을 위한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AI 3강 도약의 최대 과제로는 ‘인재’를 꼽았다. 그는 “세계 상위 20% AI 연구원 비율에서 한국은 2% 수준에 불과하며 중국은 47%, 미국은 18%에 달한다”며 “특히 상위 1%급 고급 인재 유치가 쉽지 않아 AI 정책 가운데 인재 정책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인재 양성 정책을 전면 개편한다.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을 AI 중심 대학으로 전환하고 AI 단과대학 설립을 확대하는 한편, 석·박사급 연구자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해외 고급 인재 유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공공과 민간 역량을 결집한 차세대 AI 연구조직도 올해 하반기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최근 국내 AI 경쟁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독파모에 참여한 국내 모델들이 글로벌 기관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리스트에 국가대표 모델 5종으로 등재됐다”며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성과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이 축적한 제조·ICT·문화 분야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아태 AI 수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AI 경쟁력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기술 활용과 사회적 대응 역량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가·개인·기업이 이를 잘 활용하고 편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을 얼마나 잘 설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여러 이슈를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이 진정한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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