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T 성장 키워드는 B2B…“주주환원 기대 부응”(컨콜 종합)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KT가 해킹 사태로 훼손된 고객 신뢰 회복에 주력하는 동시에 기업 간 거래(B2B) 신사업을 중심으로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낸다. 박윤영 최고경영자(CEO) 내정자 체제 아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아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주환원 정책은 기존 자사주 소각 계획과 배당 성향을 유지하되 이익 확대에 따른 추가 환원 방안도 검토한다.
10일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통신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AX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보다 견고한 펀더멘탈을 구축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주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KT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8조2442억원, 영업이익은 2조4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6.9%, 205%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 매출은 19조3240억원으로 4%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305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가입자 이탈 영향은 ‘아직’...연간 가입자 순증
KT는 지난해 9월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사태 직후 가입자 이탈 규모는 시장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가입자 이탈은 지난해 12월 30일 위약금 면제 계획을 발표한 이후 본격화됐다. 이탈 가입자의 상당수가 올해 1월에 집중되면서 지난해 실적에는 가입자 이탈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KT의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무선 가입자 수(알뜰폰 제외)는 전 분기 대비 2.3% 증가한 2898만5000명을 기록했다.
장 CFO는 “위약금 면제 기간을 14일간 운영하는 동안 약 23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며 “그 이전에 순증한 가입자가 있었던 만큼 전체 기준으로는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위약금 면제와 더불어 발표한 보상안에 따른 재무 영향은 2025년 실적에 선반영했다. 지난해 해킹 보상에 따라 발생했거나 올해 발생이 확실시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지난해 회계상 비용으로 인식을 했다는 설명이다.
KT는 지난해 9월 불거진 대규모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사과와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해 잔류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전사적 보상 프로그램 ‘고객 보답 패키지’를 발표했다.
올해 2월부터 6개월간 매월 데이터 100기가바이트(GB)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권을 무상으로 지급한다. 멤버십 할인 확대 및 로밍 데이터 50% 추가 제공 혜택 등이 포함됐다.
장 CFO는 “이후 추가적인 비용 발생이 있는 경우 2026년 회계연도에 처리할 예정”이라며 “더 나은 2026년 실적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솔루션·클라우드 사업 AX 한점에 집중 “신임 CEO도 공감”
이날 컨콜에선 박윤영 CEO 내정자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KT 이사회는 앞서 지난해 12월16일 박윤영 전 KT 부사장을 신임 CEO 후보자로 내정했다. 박 내정자는 다음달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박 내정자에 대해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DX)·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로 평가했다.
장 CFO는 “박 CEO 내정자는 기업 간 거래(B2B) 분야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기업 성장 전략과 관련해 AX 기반 혁신이 산업 전반의 필수적인 사항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AX 시장 영향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KT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및 팔란티어와 함께 기업 대상 AI 서비스 개발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 MS와 협력해 AI 모델 ‘소타K’를 출시했다. 지난해 11월에도 MS와 함께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팔란티어와도 파트너십 제휴를 맺어 AX 사업 강화에 집중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을 위한 인프라 확장도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액체 냉각 기술이 적용된 가산 AI 데이터센터가 문을 열었다.
장 CFO는 “KT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 고성장세는 올해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며 “KT 클라우드 매출만 따로 떨어뜨려서 보면 전년 대비로 27.4% 증가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KT 클라우드 매출을 연결할 경우 전체적인 매출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것으로 KT 인프라 사업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성장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이날 주주환원책으로 주당 600원, 총 1447억원규모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연간 배당금액은 주당 2400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2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도 공시했다. KT는 2025년부터 4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026년에도 2월부터 8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다.
장 CFO는 “신임 CEO 내정자와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주주 환원 정책은 시장 기대에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박 내정자) 취임 이후 세부적인 사업 전략 및 주주환원책 방향에 신임 CEO 철학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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