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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체제 마지막 연간 성적표…KT, 사고 여파속 부동산이 실적 견인 (종합)

강소현 기자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가 2025년 무단 소액결제 사고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유심(USIM) 교체 비용 등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강북본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 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KT는 10일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8조2442억원, 영업이익 2조46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6.9%, 205%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 매출은 4% 증가한 19조3240억원, 영업이익은 1조30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유·무선 사업이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4월 발생한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이 컸다. 당시 SK텔레콤 가입자의 유심 관련 정보 일부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되며 2차 피해 우려가 확산됐고 KT와 LG유플러스로의 번호이동이 증가했다.

지난 4분기 KT의 무선 가입자(MVNO 제외)는 전 분기 대비 2.3% 증가한 2898만5000명을 기록했다. 2025년 말 기준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1.8%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6조8509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1%대였던 무선 매출 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유선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5조3113억원을 기록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70.1%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고, 인터넷 매출은 2조5335억원으로 약 2%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 역시 통신 사업과 AI·IT 수요 확대 영향으로 1.3% 증가한 3조6063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 확보 경쟁에 따라 마케팅 비용은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2조7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늘었다.

AI 사업도 점진적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AI·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4% 증가한 99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공공 부문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액체 냉각(리퀴드 쿨링) 시스템을 적용한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부동산 사업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KT에스테이트는 복합개발과 임대 사업 확대, 호텔 부문 실적 개선, 대전 연수원 개발사업 진행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강북본부 부지 복합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고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5.9% 증가한 7193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광고 시장 둔화와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에도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매출을 방어했다. KT스튜디오지니, KT나스미디어, KT밀리의서재를 중심으로 연간 매출 59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2025년 신규 고객 279만명을 확보하며 총 고객 수 1553만명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28조4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여신 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IPO 준비를 진행 중이다.

한편 KT는 2025년 결산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당 6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간 주당 배당금은 2400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배당 기준일은 2월 25일이며,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 후 지급될 예정이다.

KT 장민 CFO(전무)는 “2025년 침해사고로 고객과 주주, 투자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과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 본업과 AX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2026년에도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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