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계

'고액 자산가들 한국 떠나?' 李대통령 '가짜뉴스' 지적에… 고개숙인 최태원 회장 “재발않도록 만전”

이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해 5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해 5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의 자산가 유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대한상의 보도자료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재발방지를 대한상의에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당 보도자료를 두고 “고의적 가짜뉴스”라고 질타한 직후다.

8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전날 최 회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책임 있는 기관인 만큼 데이터를 면밀히 챙겼어야 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대한상의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도 이날 사과문을 내고 “보도자료 내용 중 고액자산가 유출 관련 외부 통계를 충분한 검증 없이 인용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자료 작성 시 사실관계 및 통계의 정확성 등에 대해 충실히 검증하고,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보강하는 등 더욱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3일 ‘상속세수 전망분석 및 납부방식 다양화 효과 연구’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2400명으로 전년 대비 2배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영국,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라는 해외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그러나 해당 조사를 실시한 영국 이민 컨설팅사 헨리앤파트너스의 조사 방식이 부실해 자료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헨리앤파트너스 자료가 논란이 되자 대한상의는 같은 날 저녁 통계 부분은 인용을 자제해달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다수의 언론이 이미 보도에 나선 뒤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이번 논란을 다룬 언론사 칼럼을 첨부하고 “법률에 의한 공식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런 짓을 공개적으로 벌이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고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적”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대한상의에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장치를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l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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