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마무리…다시 뛰는 K-배터리 3사·양극재 [위클리배터리]
디지털데일리 소부장박대리 독자 여러분, 이번 주도 열심히 달린 박대리가 이차전지·에너지 이슈를 들려드립니다. <박대리보고서>에서는 금주에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뉴스를 선정해, 보다 쉽게 풀어드리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박대리보고서와 함께 놓친 이차전지·에너지 이슈, 체크해보시죠.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이번주 월요일 삼성SDI로 국내 배터리 3사의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습니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주요 양극재 업계의 실적 발표도 끝이 났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성장한 에너지저장장치(ESS)향 경쟁력을 내세운 언급이 늘어난 가운데, 실제 시장 공략을 위한 전개도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삼성SDI는 2일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설명회를 열고 4분기 매출 3조8587억원, 영업손실 2992억원을 기록한 경영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26.4%,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습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보다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 적자는 유지됐습니다.
사업별로 4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62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4%,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습니다. 영업손실은 3385억원으로 집계됐고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 증가와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른 보상 효과가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삼성SDI는 올해 설비투자(CAPEX) 집행 규모를 전년보다 줄이는 한편, 전기차 배터리 라인의 ESS 전환을 확대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 말 양산 예정인 북미 LFP 배터리 생산에 따라 하반기 중 분기 흑자 전환을 추진, 올해를 '턴 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특히 ESS 시장 내 각형 폼팩터가 지닌 강점과 수주 동향에 대한 전망에 자신감을 표했습니다. 삼성SDI가 각형 기술 측면의 높은 성숙도를 갖추고 있어 경쟁사보다 유리한 입지를 다진 상태라 일각의 미국 시장 과잉 공급 우려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조용휘 ESS사업(Business) 팀장은 "안정성이 높은 각형 폼팩터와 삼성배터리박스(SBB) 솔루션 기반으로 라인 가동 계획에 맞춰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기존 하이니켈 뿐 아니라 LFP를 갖추며 신규 고객도 확대하는 중"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SDI를 비롯한 현지 생산 업체들이 기존 전기차 라인을 활용해 (ESS 생산을) 늘리고 있으나 제품 검증, 공급망관리(SCM) 준비가 필요하고 LFP 양극재와 각형 폼팩터를 적용한 생산능력은 기술적 역량이 필요해 증설 속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요 트렌드도 단발성 수주보다 2~3년 프로젝트가 증가하며 중장기 물량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단기간 내 공급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BBU, 전동공구를 주력으로 하는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작년 출시한 탭리스(Tapless) 기반 고출력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판매 확대 기회가 찾아왔고, 이를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넓히는 신규 프로젝트가 등장한 덕분이죠.
박종선 배터리 전략마케팅실장은 "BBU 배터리 셀 시장이 아마존과 메타, 구글을 주축으로 한 클라우드 업체 증설에 힘입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4% 고성장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BBU 고출력 요구 증가로 탭리스 기술을 적용해 고출력 성능을 한참 높인 BBU 전용 셀을 연내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내 최대 양극재 기업 중 하나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992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북미 소비자 보조금 축소 여파로 전분기보다 20% 영업이익은 19% 각각 줄었습니다. 다만 삼성SDI와 합작한 에코프로이엠의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SK온과 포드 합작법인 종료와 포드 일부 전기차 모델 생산 중단으로 북미 전방 수요 둔화가 나타난 여파입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조5338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수요가 부진한 미국 대신 유럽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유럽 내 주요국 전기차 소비자 보조금 정책 재개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헝가리에 구축한 연산 5만4000톤 규모 데브레첸 공장이 전기차 수요를 공략할 수 있다는 관점이죠.
이와 함께 망간리치(LMR), 전고체 배터리 양극재에 대한 전환 준비도 내세웠습니다. LMR 양극재는 파일럿 스케일 개발을 끝마치고 주요 고객사 성능 검증도 완료했다고 전했죠. 에코프로비엠은 현 양산 단계 샘플로 진행 중인 검증이 마무리되고 수주가 확정되면 기존 연 3만톤 라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립하고 있습니다.
엘앤에프는 꾸준한 테슬라향 하이니켈 양극재 물량 증가와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엘앤에프는 2025년 4분기 매출 6177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9.1% 늘고 전분기보다 5.3%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전환하고 전분기보다 272.8% 급증했습니다.
엘앤에프는 올해 NCM 양극재에 대한 역대 최대 판매 달성을 내다봤습니다. 신규 고객사로 향하는 46파이 신제품 공급이 확대되며 하이니켈 부문 성과가 공고해질 수 있단 전망이죠. 이에 따른 연간 출하량은 전년보다 20%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ESS용 LFP 배터리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봤습니다. 여기에 맞춰 3분기 비중국계 LFP 양극재를 첫 양산해 시장 경쟁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죠.
그러는 한편 배터리 셀 제조사에서는 ESS 수주와 함께 합작법인(JV) 지분 정리 등 다양한 소식이 흘러나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큐셀 미국법인(Hanwha Q CELLS USA Corp.)과 총 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급 제품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입니다. 해당 물량은 한화큐셀의 미국 내 전력망 연계 ESS 프로젝트에 투입되비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지난해 5월 체결한 4.8GWh 규모 ESS 공급 계약에 이은 두 번째 대형 수주입니다. 첫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 성능과 현지 생산 안정성이 검증되면서 협력 범위와 물량이 한층 확대됐습니다. 업계에서는 단발성 계약이 아니라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지분도 인수해왔죠.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합작법인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스텔란티스 보유 지분 49%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취득 예정일은 2026년 6월30일로 취득금액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100달러(약 14만6900원)로 정해졌습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2025년 11월 말부터 ESS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 공장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51%, 스텔란티스가 49% 지분을 투자해 설립됐습니다. 이번 지분 인수가 100달러라는 상징적 금액으로 이뤄지면서 사실상 LG에너지솔루션은 51%만을 투자하고도 독자 공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만들었죠.
이번 인수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 ESS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하고 스텔란티스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도 유지할 계획입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생산량 확대(Ramp-up)를 단행해 올해 말 70% 가동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SS용 컨테이너 등을 제조하는 서진시스템이 국내 배터리사와 ESS에 대한 대형 신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주목할만한 소식입니다. 이는 곧 해당 국내 배터리사가 ESS에 대한 수주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죠.
서진시스템 미국 내 자회사 서진글로벌(Seojin Global)은 국내 대형 배터리 제조사와 미국향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에 대한 대형 신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036년까지 10년 장기 공급계약 방식으로 이중 2030년까지의 공급 물량은 한화 약 1조9424억원 규모입니다.
이번 계약은 고객사가 미국 현지에서 양산하는 ESS용 LFP 배터리를 적용한 제품입니다. 서진글로벌이 ESS의 배터리 모듈, 배터리 랙, DC 블록(20피트 컨테이너) 등 ESS를 공급하는 구조입니다.
서진시스템은 고객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를 SK온으로 추정합니다. 최근 SK온이 ESS용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들과 미국 내 현지 생산·공급을 위한 협의를 거쳐오고 있던 점이 포착되고 있어서죠. 서진시스템은 기존 삼성SDI, 플루언스 에너지 등과 거래를 해왔으나 SK온과도 신규 거래를 트며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이 추진하던 20GWh 규모 ESS 수주도 확정될지 관심입니다. SK온은 지난해 플랫아이언을 통한 총합 7.2GWh 규모 수주 이후 추가 고객사 확보를 추진해왔고, 현지 생산을 위해 조지아 공장에 ESS 물량을 배정하기도 했습니다.
삼성SDI는 최근 맺은 테슬라와의 공급 계약 이행을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의 라인 개조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셀 크기가 큰 리튬인산철(LFP) ESS 배터리 생산을 위해 일부 장비를 개조하는 한편, 추가로 장비를 발주해 올해 하반기 중 양산을 목표로 합니다.
또 이미 확정된 1개 라인 외 추가로 1개 라인을 더 전환하고, 북미 내 ESS 생산능력을 연 30GWh로 확보해 테슬라와 현지 에너지 개발사로의 공급을 가시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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