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어야 뜬다?… 팝업 3천개 시대의 치열한 생존법 [트렌D]

[사진=무신사]
[디지털데일리 유채리기자] 팝업의 시대입니다.
그런데 요즘 팝업은 단순히 하나의 브랜드를 내세우기보다는 업종의 경계를 허문 '이종 산업 간의 협업'을 선보입니다.
이전의 팝업이 특정 기업이나 상품에 대한 체험형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전혀 다른 분야의 브랜드가 만나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하고 그 속으로 소비자를 초대하는 방식입니다.
◆ "밸런타인데이, 무신사에서 꽃 사가세요"
먼저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밸런타인데이 시즌을 맞아 글로벌 기업 레고코리아(LEGO Korea)와 손을 잡았습니다.
오는 25일까지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운영되는 이번 팝업스토어(팝업)은 레고 꽃이 피어나는 '블룸 바(Bloom Bar)' 콘셉트로 꾸며졌습니다. 사전 및 현장 예약자를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한 '레고 장미 만들기'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한정판 사은품을 선착순으로 증정합니다. 레고 스타트백, 기프트 패키지, 토트백 등입니다.
특히 팝업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럭키 드로우 참여 기회도 제공해 방문객들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팝업 기획 배경으로 "전 연령대가 향유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신사는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스페셜 콘텐츠를 발행하고, '무신사 부티크'를 통해 엄선된 레고 세트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 마몽드-츄파춥스 팝업으로 "피부도 사탕처럼 매끈하게"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마몽드는 글로벌 롤리팝 브랜드 츄파춥스(Chupa Chups)와 만났습니다. 이번 협업의 테마는 'Glow Like Candy! 캔디처럼 달콤하게 Glow Up'인데요. 피부 위에 맑고 촉촉한 광채를 더해주는 마몽드의 제품력에 츄파춥스 특유의 컬러풀하고 유쾌한 무드를 더해 일상 속에서 즐겁게 경험하는 '캔디광 피부'를 제안합니다.
마몽드 역시 이를 기념해 오는 12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 'Candy Glow Shop'을 운영합니다. 캔디 무드와 글로우 감성을 결합한 공간에서 방문객은 피부 고민과 스킨케어 단계에 따라 구성된 3종 기획세트인 '캔디 글로우 에디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 팝업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스쿱 이벤트에 참여해 츄파춥스 사탕과 젤리, 마몽드 샘플 등을 받을 수 있으며, 감각적인 포토존에서 인증샷 촬영도 가능합니다.

[사진=아디다스코리아]
◆ 서촌을 기록하고 뛰는 아디다스의 '서촌 팝업'
아디다스코리아는 특정 장소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녹여낸 공간을 선보입니다. 서울 경복궁 인근에 문을 연 '아디다스 퍼포먼스 서촌' 팝업입니다.
서촌은 경복궁 담벼락과 인왕산을 따라 형성된 러닝 코스로 유명한데요. 아디다스는 서촌의 지역적 특색을 바탕으로 단순한 리테일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러닝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지역의 문화를 존중하는 '로컬 마인드셋(Local Mindset)' 매장을 기획했습니다.
이번 팝업에서는 아디아스의 주요 상품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러너들이 휴식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특히 서촌을 담은 나만의 러닝 스토리를 남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들도 경험할 수 있는데요. 서촌만의 그래픽을 활용해 티셔츠와 신발을 커스텀할 수 있습니다. 또 신발 끝을 고정하는 '듀브레' 각인기를 설치해 원하는 문구를 새길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마커스 모렌트 아디다스코리아 대표는 "아디다스는 전 세계 러너들과 함께 성장했으며 각 지역이 가진 문화와 커뮤니티의 방식을 포용하며 도시의 리듬에 맞는 경험을 제안해왔다"며 "이번 팝업은 러닝을 매개로 한국적인 공간과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이 만나는 경험을 선사함과 동시에 서촌이라는 고유한 정체성을 세심하게 담아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조합의 팝업이 쏟아지는 배경에는 '팝업의 일상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팝업 정보 플랫폼 '팝가(Popga)'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문을 연 팝업스토어는 307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나 급증했습니다. 업종 역시 패션, F&B를 넘어 이커머스 플랫폼, 종교 관련 팝업 등 전방위로 확산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팝업은 일상이 됐다"며 "트렌드가 굉장히 빨리 바뀐다. 트렌드를 쫓다보면 이미 지나간 트렌드일 수 있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수요가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종 산업 간의 협업이 소비자에게 전에 없던 신선함을 주고 브랜드에는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전략이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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