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재테크] 비트코인 반토막에 개미들 '멘붕'… 지금 물타기해도 될까요?
6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지난해 10월 비트코인이 12만6000달러(약 1억7000만원)를 돌파하며 가상자산 시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불과 4개월 만에 분위기는 급반전됐습니다.
전날(6일) 비트코인은 고점보다 반토막 수준인 6만5000달러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포모(FOMO)’에 쫓겨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2030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정말 끝난 것 아니냐”는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특히 아시아 시장 거래에서 6만33달러(약 8816만원)까지 추락하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전날보다 13% 넘게 폭락하며 2022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당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여파로 시가총액은 순식간에 증발했고 스트래티지 등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업들은 천문학적 평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을 지탱하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도 최근 3개월간 50억달러 이상 자금이 빠져나가며 기관 투자자들조차 위험 회피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다만 하룻만에 다시 7만 달러대로 회복하면서 반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 비교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7일(한국시간) 오후 1시 기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같은시간 대비 10% 상승한 7만11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같은시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내 비트코인 시세도 다시 1억600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특별히 비트코인 시세를 반등시킬만한 트리거는 없었습니다. 다만 단기간에 가격이 너무 빠르게 빠지자 고래(거물 투자자)를 비롯한 큰 손들이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 물량이 한 차례 쏟아져 나온 뒤, 매도 압력이 줄어든것도 반등의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6만 달러 지켜낸 비트코인… 전문가들 “방심은 금물”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의 폭락이 대규모 레버리지 물량이 잇따라 청산되면서 발생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자산운용사 21셰어즈의 아드리안 프리츠 수석 전략가는 “유동성이 극도로 메마른 상황에서 발생한 작은 매물조차 대규모 연쇄 청산을 촉발했고, 이것이 다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진 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지난해 많은 전문가가 7만4000달러를 강력한 지지선으로 봤지만, 현재 그 지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의 반등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날 비트코인은 6만달러선을 터치한뒤 같은날 6만5000달러선까지 반등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저가 인식에 따른 현물 매수세 유입에 힘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트레이더들이 수주 동안 주시해 온 6만달러선이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했습니다.
싱가포르 펀드 에릭센즈 캐피털의 데미안 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반등은 해당 가격대에서 강한 지지세가 형성됐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거시적인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투자 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김민승 리서치 센터장 또한 “이것이 진정한 반등인지 아니면 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인 ‘데드 캣 바운스’인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고 경계했습니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의장. [사진 = 연합뉴스]
◆연준 ‘매파’ 변수에 가상자산 숨 고르기… “투자자들, 보수적 접근 필요”
앞으로의 시장 향방은 거시 경제 지표와 정책적 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의 입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의 워시 전 이사가 의장이 된다면 금리 인하 시점은 밀리고 폭은 줄어드는 등 이른바 ‘피벗’(통화 정책 전환)의 강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공식 석상에서 시장의 기대보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보인다면 분위기 반전의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김 리서치 센터장은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인 ‘클래리티 액트(CLARITY Act)’의 진척 상황에 따라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메이저 알트코인들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짚었습니다.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지금은 시장의 신뢰가 많이 무너진 상황이므로 분위기 반전이 확실히 보일 때까지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만약 매수를 고려한다면 한 번에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철저히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하며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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