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계

필리조선소 적자 감내한 한화시스템, 올해 방산·ICT 20% 성장 기대(종합)

최민지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2025년 8월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한화시스템이 미국 필리조선소 편입에 따른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올해 방산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 20%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2025년 한화시스템은 미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수익성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필리조선소 적자 완화와 함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화시스템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조6641억원 영업이익 123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필리조선소 편입 효과로 한화시스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43.6% 급감했다. 필리조선소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 중인 비용과 합병으로 인한 기업인수 가격 배분(PPA) 상각비가 연결로 반영됐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준공한 구미 신사업장과 제주우주센터 설비투자와 초기 가동 비용 등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025년 4분기 실적 또한 필리조선소 영향권에 있었다.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50% 증가한 1조3981억원 영업이익은 67% 줄어든 94억원이다.

이날 한상윤 한화시스템 IR담당 전무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필리조선소 (4분기) 매출은 1328억원"이라며 "기타 영업손실 879억원 중 대부분은 필리조선소 영업손실과 합병으로 인한 PPA 상각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PPA 상각비는 310억원 규모로 첫 해라 많이 반영됐다"며 "이후부터 월단위로 분산되는 한편 감가상각 진행에 따라 손실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필리조선소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측했다. 현재 한화는 필리조선소 노후화 설비 교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2025 경영실적. [사진=한화시스템]

한 전무는 "한화오션의 많은 인력들이 투입돼 정상화를 위한 공정 개선·효율성 향상을 진행하며 고용 인원도 점점 늘고 있다"며 "정부 간 협상으로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고 정책금융 방향성 설정 이후 본격적인 대규모 생산 시설 투자가 이뤄지겠지만 현재도 선제적 투자는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방산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5년 방산부문 매출은 2조4388억원 영업이익은 227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6%·35% 증가했다. 중동과 유럽 중심 수출 확대와 대형 양산사업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한 천궁-II(수출형 M-SAM) 다기능레이다(MFR) 수출을 비롯해 폴란드 K2 전차 사격통제시스템 1·2차 공급, 차세대 군용 무전기 TICN(Tactical Information Communication Network) TMMR(Tactical Multiband Multirole Radio) 2차 양산 등이 매출에 기여했다. 또한 방산 매출 중 약 18%는 우주 사업이 차지했다.

한 전무는 "UAE M-SAM 1호기 개발 시제품이 2025년 18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발생 후 올해부터 2·3·4호기 등이 순서대로 나온다"며 "K2 전차가 매출 기여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방산 부문 매출이 수출 사업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20%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비중은 약 21%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이라크에 수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경우 올해부터 매출이 반영될 예정이다.

ICT 부문 역시 계열사향 매출 확대에 힘입어 20%대 이상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그룹 방산 계열사, 필리조선소, 미국 해양 방산 사업 확장에 따른 수혜가 본격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수주 잔고는 방산 부문 9조2988억원, ICT 부문 3486억원, 필리조선소 2조5627억원이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1주당 최소 배당금 350원 이상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