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이프] 입춘 무색한 추위… 온몸 얼어붙는 '고령층 한랭질환' 주의

서울 초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5일 서울 흑석역 인근에 시민이 경치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입춘 이후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지면서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한랭질환은 중심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귀·코·손가락·발가락이 얼어붙는 동상 등 증상으로 나타난다. 젖은 신발이나 양말을 신고 차가운 환경에 오래 노출돼 있거나, 차갑고 습한 환경에 장시간 머물 경우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입춘 이후 기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인 만큼 체온 관리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2월4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총 301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 이 가운데 저체온증이 79.1%로 가장 많았고 발생 장소는 실외가 74.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57.5%로 나타나 고령층에서 한랭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 신고된 한랭질환자 247명과 비교해 약 1.2배 증가한 수치다.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는 12명으로 전년(5명) 대비 2.4배 늘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며 "외출 등 야외활동 시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고 보호자들도 고령 어르신들이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한파 대비 건강수칙으로 외출 전 체감온도 등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추운 날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여러 겹 착용하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 등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옷이나 신발이 젖었을 경우에는 즉시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가벼운 실내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고 실내에서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동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젖은 옷을 벗기고 따뜻한 담요로 감싸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따뜻한 물에 손상 부위를 담그고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을 수도 있다.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투여하고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투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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