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26% 성장에도… 한국 3사 점유율 36%로 후퇴 [배터리레이다]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2025년 한 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국 시장에서도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며 글로벌 경쟁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SNE리서치가 집계한 '2026년 1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월간 트래커'에 따르면 2025년 1~12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시장에서 사용된 배터리 총량은 463.3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했다. 시장 외형은 빠르게 커졌지만 성장의 과실이 고르게 분배되지는 않았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6.3%로 전년 대비 7.4%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95.1GWh의 배터리 사용량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테슬라향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쉐보레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기아 EV3, 현대 캐스퍼 EV, 르노 세닉 등 신차 판매 호조가 사용량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포드와의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와 얼티엄 셀즈 공장 가동 중단 이슈 이후 미국 시장에서 ESS 중심으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온은 44.4GWh로 전년 대비 12.0% 성장하며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아이오닉5·EV6, 폭스바겐 ID.4·ID.7 판매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2025년 말 생산 중단이 예고된 포드 F-150 라이트닝의 판매 급감과 블루오벌SK 합작법인 해체는 북미 시장에서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SDI는 28.9GWh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BMW i4·i5·i7·iX 등 주력 모델 판매가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지만 아우디 Q8 e-Tron 부진과 리비안의 판매 둔화가 전체 사용량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프 Wagoneer S에 탑재된 100kWh급 대용량 배터리는 고부가 제품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의 존재감은 비중국 시장에서도 더욱 커졌다. CATL은 전년 대비 39.8% 증가한 138.8GWh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굳혔다. ZEEKR, AITO, 리오토, 샤오미 등 중국 OEM은 물론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군을 넓히고 있다. CATL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함께 나트륨이온 배터리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며 2026년 본격 양산 확대를 예고했다.
BYD는 140.3% 증가한 36.6GWh로 글로벌 2위에 올랐다. 배터리와 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하는 구조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특히 유럽 시장에서 배터리 사용량이 201.4% 급증했다. BYD 역시 연간 30GWh 규모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전용 캐파 구축에 나서며 원가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비중국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성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과 공급망 다변화 압력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북미 전기차 수요 불확실성과 유럽 내 중국계 점유율 확대는 2026년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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