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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매출 줄었지만 영업익 1329억원…전년比 27.2%↑

오병훈 기자
[사진=CJ ENM IR 자료 갈무리]
[사진=CJ ENM IR 자료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CJ ENM이 지난해 연간 매출이 축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성장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CJ ENM은 연결기준 매출 5조1345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7.2% 늘었다. 이는 영업비용 통제에 따른 성과다.

지난해 CJ ENM 연간 영업비용은 5조16억원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영화 및 드라마 사업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영화 및 드라마사업 매출은 1조4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CJ ENM은 콘텐츠 확산을 위해 넷플릭스와 아마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을 통한 유통경로 확대에 집중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첫사랑 DOGS’ ‘로맨틱 어나니머스’ 등 글로벌 공동 제작 프로젝트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4분기로 한정하면 유통 매출 호조로 흑자를 달성했다.

미디어플랫폼 매출도 1조3416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줄었다. 4분기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1%증가한 4096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환승연애4’ ‘친애하는X’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8% 성장한 덕분이다.

반면 음악부문과 커머스 부분 사업 매출은 모두 증가했다.

음악 부문은 ‘제로베이스원’ ‘INI’ ‘JO1’ 등 글로벌 음반·콘서트 성과와 ‘마마어워즈’ 및 케이콘(KCON) 등 컨벤션 라이브 사업 흥행으로 전년 대비 16.4% 성장한 817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1월 홍콩에서 개최된2025 MAMA AWARDS는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다. 엠넷플러스는 2025년 연초 대비 연말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약 470%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 성과도 두드러진다. 연간 매출 1조51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6% 성장했다. 패션·리빙 등 고관여 프리미엄 상품 큐레이션 확대와 숏폼 콘텐츠·인플루언서 협업을 기반으로 한 팬덤 커머스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CJ ENM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IP 홀더로의 진화’와 ‘티빙·엠넷플러스·온스타일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콘텐츠를 단순 제작하는 수준을 넘어 IP를 직접 보유하고 확장해 장기 수익화하는 ‘IP 홀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IP를 개발하고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로컬 제작 거점을 확대해 수익원을 다각화한다.

글로벌 콘텐츠 소비 환경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시프트’도 가속화한다. 티빙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수익모델 다변화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매일 접속하는 ‘데일리 플랫폼’으로 정착하고 기존 일본·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

엠넷플러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대폭 늘리고 스트리밍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기반을 확립한다. 아울러 AI 활용 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숏폼 및 인플루언서 커머스를 본격 확대한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 플랫폼 성장세를 가속화한다. 대형 콘텐츠 IP를 시작으로 숏폼 콘텐츠를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사업 전반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더불어 인공지능(AI) 기반 트렌드 데이터를 활용한 패션·리빙·여행 등 프리미엄 상품군을 확장한다. 다품종 소량 소싱과 인플루언서 연계 상품 기획을 통해 MD 카테고리를 다각화한다.

또 한국프로야구(KBO)를 비롯한 아티스트·캐릭터·K-콘텐츠 브랜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유튜브·틱톡·티빙(OTT) 등 영상 중심 외부 채널에서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강화해 신규 고객 유입과 매출 성장을 동시에 도모한다.

CJ ENM 관계자는 “2025년은 글로벌 공동 제작 확대와 티빙 해외 진출 등 ‘글로벌 가속화 원년’으로 자리매김한 해”라며 “티빙 및 엠넷플러스 등 핵심 플랫폼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성장시키고 IP 기반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IP홀더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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