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에코프로, 작년 영업이익 2332억원 '흑자전환'…인니⋅메탈·유럽, 성장 견인

배태용 기자
에코프로 인도네시아 제련소.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 인도네시아 제련소. [사진=에코프로]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제련 투자 성과와 메탈 가격 상승 효과를 앞세워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원가 경쟁력 강화와 사업 구조 다변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조4315억원 영업이익 23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보다 약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내 제련소 4곳에 투자해 지난해 약 2500억원 규모의 투자 차익을 거뒀다. 제련소를 통해 확보한 니켈 중간재(MHP) 판매 확대도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메탈 가격 상승과 환율 등 대외 환경 개선 역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 전기차 판매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그룹 내 양극재·전구체·리튬 등 소재 판매도 동반 개선됐다.

가족사별로 보면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3925억원 영업손실 654억원을 기록했다. 전구체와 메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보다 31% 증가했다. 특히 2025년 4분기에는 가동률 상승과 메탈 가격 반등에 따른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효과로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해 매출 1411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전방 반도체 고객사의 투자 조정 영향으로 온실가스 저감 설비 판매가 줄며 실적이 둔화됐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는 업황 회복과 함께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는 올해도 메탈 가격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IMIP 제련소 투자·트레이딩 이익 규모를 기존 연 평균 1800억원에서 약 20% 상향한 22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제련 사업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로 제품 가격 상승 국면에서 이익률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 부진에 대비한 내부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에코프로는 품질·물류 등 그룹 차원의 기능을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고 제조·연구개발 전반에 AI를 도입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전기차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극한의 원가 절감과 공정 혁신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로봇 배터리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와 인도네시아 제련 투자 등 구조적인 경쟁력 확보가 흑자전환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전 사업장에 AI를 도입하고 로봇 등 새로운 수요에 대응해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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