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SKC, 매출 늘었지만 적자 확대…ESS·AI 반도체는 성장 축 유지

배태용 기자

[사진=SKC]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SKC가 지난해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적자 규모는 전년보다 확대됐다. 이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 등 핵심 사업은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공정 효율화 과정에서 발생한 자산 손상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C는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305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영업손실 2758억원 대비 적자 폭이 늘었다. 매출은 1조8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으며 순손실은 719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4283억원 영업손실 10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823억원)보다 확대됐고 같은 분기 순손실은 4986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동박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북미 ESS용 동박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3% 급증했으며 주요 고객사 미국 공장 증설에 힘입어 전기차용 동박 판매량도 연간 기준 61%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5.9% 증가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도 시제품 시뮬레이션 평가에서 고객사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차전지와 화학사업 부문에서는 공정 효율화 과정에서 유형자산 손상 등 일회성 비용 3166억원이 반영되며 세전 손실이 확대됐다. SKC는 선제적인 자산 구조 조정을 통해 향후 고정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C는 올해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을 통해 손익 회복과 재무 안정성 제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말레이시아 공장의 본격 가동을 바탕으로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핵심 고객사의 북미 생산 거점 확대에 대응해 연간 판매량을 전년 대비 약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을 목표로 고객사와의 공동 개발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베트남 생산능력(캐파) 증설을 병행한다. 글라스 기판 사업은 올해 고객사 신뢰성 테스트를 중심으로 단계별 성과를 쌓아 실행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 고부가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후발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SKC 관계자는 "단기적 성과 관리와 함께 사업 구조와 원가·비용 구조 전반을 근본적인 관점에서 점검하겠다"며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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