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자주 찾는 동남아 여행… 치명률 75% ‘침묵의 뇌염’ 니파바이러스, 각별한 주의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최근 인도 서벵골주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며 전 세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치명률이 매우 높은 인수공통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겨울철에 한국인들의 주로 찾는 동남아 지역의 경우 관련 질환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숙지해야한다.
질병관리청은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객들 사이에서 야생동물이나 오염된 음식을 통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 과일박쥐 매개로 전파…“백신· 치료제 없어”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니파바이러스는 과일박쥐를 자연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로, 주로 박쥐의 배설물이나 침에 오염된 과일 혹은 대추야자 수액을 섭취할 때 인간에게 전파된다.
또한 돼지 등 중간 숙주를 거쳐 확산되기도 하며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다.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혈관을 타고 뇌로 이동해 급성 뇌염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가진다.
인도에서는 2001년 이후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이 산발적으로 발생해 왔으며 누적 환자는 104명, 사망자는 72명에 달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현재 국내에서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이 질병의 치명률은 발생 지역과 환경에 따라 40%에서 최대 7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계절 독감은 물론 과거 대유행했던 다른 감염병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 공포를 더하고 있다.
감염 시 증상은 보통 4일에서 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나타난다.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등 일반적인 몸살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되면 급성 호흡기 장애를 넘어 지남력 장애, 경련, 혼수상태에 이르는 중증 뇌염 증세로 이어진다. 생존하더라도 환자의 약 20%는 성격 변화나 발작 같은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야자수액 섭취・동물 접촉 금지...‘의심 증상’ 신고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은 발생 국가 방문 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인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는 박쥐나 돼지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
특히 나무에 걸어둔 채취 용기에 담긴 대추야자 수액은 박쥐의 분비물이 섞였을 가능성이 크므로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 모든 과일은 껍질을 벗겨 먹고, 외출 후에는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니파바이러스는 백신이 없는 만큼 철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만이 최선의 방책이다. 해외여행 중 위험 지역을 방문했거나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귀국 시 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귀국 후 뒤늦게 증상이 발생할 경우 대외 접촉을 최소화하고 즉시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나 인근 보건소로 연락하여 안내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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