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어도 끝까지 조심"… 노로바이러스, 영유아 집단 감염 주의

지난 19일 오전 광주 북구청직장어린이집에서 열린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예방 교실에서 북구보건소 직원들이 올바른 손 씻기 수칙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유채리기자] 최근 매서운 한파와 함께 영·유아와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여름에 유행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오히려 생존력이 강해지는 특성 때문에 겨울철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모여 있는 어린이집과 학교 등 집단 시설에서 전파 위험이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첫째주 354명, 둘째주 548명, 셋째주 61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영유아(0~6세) 연령층이 전체 환자 중 51.1%를 차지한다.
◆ 영하 20도에도 생존…탈수 예방이 관건
노로바이러스는 일반적인 세균과 달리 영하 20도 이하의 저온에서도 장기간 생존하며, 단 10~100개의 입자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만큼 전염력이 매우 강력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오염된 굴이나 조개류 등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
하지만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접촉하거나 환자가 만진 문손잡이를 공유하는 등 '사람 간 전파' 역시 주요한 감염 경로로 꼽힌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작스러운 구토, 설사, 복통,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은 2~3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영유아나 노약자의 경우 심한 설사로 인한 탈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위험하다.
만약 소변량이 급격히 줄거나 입술이 마르는 등의 탈수 징후가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수액 치료를 받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 85°C에서 1분 이상 가열…손 씻기와 소독 '철저'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위생 관리가 최우선이다.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특히 굴이나 조개류 등 패류는 중심 온도 85°C에서 1분 이상 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채소나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개인위생의 기본인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알코올 소독제보다 비누를 이용한 세척에 더 잘 제거되기 때문이다.
만약 가정 내 환자가 발생했다면 화장실, 문손잡이 등을 염소 소독제로 철저히 소독하고 조리 종사자가 감염됐을 경우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최소 2일간은 조리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 없기에 일상 속 작은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어막이다.
식약처는 영유아 시설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 관련 단체에 식중독 예방 요령이 담긴 교육홍보 자료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일상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 요령 등을 지속 홍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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