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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라이프] 산모·태아 위협하는 '임신 고혈압 질환' 경각심… 대처 방법은?

최민지 기자

[사진=픽사베이]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故서희원 배우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둘러싸고 과거 임신중독증(자간전증)과 선천성 심장질환이 폐렴 악화를 부른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임신 중 고혈압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자간전증을 겪은 여성은 출산 이후에도 심혈관계와 장기 기능에 장기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정기 검진이 꼭 필요하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중 고혈압과 단백뇨가 나타나는 상태를 통칭하는 표현이다.

임신 중 고혈압 질환은 태아·임산부 모두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태아는 자궁 내 성장지연, 조기 출산, 태반사망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임산부는 신장 기능 장애, 태반조기박리, 만성 고혈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신중독증은 넓게 보면 임신 중 발생하는 고혈압성 질환을 의미한다. 좁게는 전자간증(자간전증)만을 가리키기도 한다.

임신 20주 이전부터 고혈압이 있거나 약을 복용하는 '임신 중 만성고혈압', 임신 20주 이후 새로 고혈압이 생겼지만 단백뇨는 없는 '임신고혈압',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과 단백뇨가 함께 나타나는 '전자간증(자간전증)', 임신 전 만성고혈압이 있던 산모에게 전자간증이 겹치는 '만성고혈압·전자간증 중첩'으로 나뉜다.

원인으로는 임신 초기에 태반 형성이 원활하지 않아 혈액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거론된다.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비만, 당뇨병, 만성 고혈압 등 위험인자가 있으면 임신고혈압이나 자간전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초기에는 체중 증가와 부종 등 정상 임신과 구분이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으로 진행하면 두통, 시력장애, 상복부 통증, 소변량 감소가 동반된다. 검사에서는 고혈압과 단백뇨, 혈소판 감소와 간수치 상승이 나타난다. 태아도 성장 장애와 양수 과소증을 겪을 수 있다.

진단 핵심은 산전 정기검진이다. 혈압과 소변 검사를 통해 임신고혈압과 전자간증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다. 통상 분만 후 12주 이내 혈압이 정상화된다. 이후에도 높게 유지되면 만성 고혈압으로 본다.

치료 원칙은 분만이다.

임신으로 유발된 고혈압 질환은 출산 후 호전된다. 다만 만삭 이전 전자간증이 발생하면 조산 위험이 있어 임신 주수와 중증도를 종합해 분만 시기를 정한다. 경증 전자간증은 면밀한 관찰로 임신을 가능한 만삭까지 유지하는 방향을 우선 고려한다. 중증으로 판단되면 임신 34주 이상은 분만이 원칙이다.

34주 이전이라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자간증, 폐부종, 신기능 장애, 태반조기박리, 지속적인 심한 두통·시각장애, 태아 상태 이상 등 상황이면 조기 분만을 결정할 수 있다.

자간증 예방을 위해 황산마그네슘 등 항경련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혈압은 뇌출혈 등 합병증을 막기 위해 조절하되 급격한 정상화는 태아 혈류를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한다.

출산 후 관리도 중요하다.

중증 전자간증은 산모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고 뇌출혈·뇌경색·폐부종·급성 신부전·간부전·파종성혈관내 응고장애 등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분만 후에도 24시간 항경련제를 사용해 자간증을 예방하는 경우가 많다. 출산 후 혈압은 12주 이내 정상화되는지 확인해야 하며 이후에도 혈압이 지속되면 만성 고혈압으로 본다.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고혈압과 전자간증은 향후 만성 고혈압으로 진행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전자간증 경험자는 허혈심장질환, 뇌졸중, 정맥혈전증 위험이 증가하고 만성 고혈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질 수 있어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위험요인은 초산, 35세 이상, 다태임신, 비만, 가족력, 과거 자간전증 병력, 임신 전 당뇨, 고혈압·신장질환, 혈관질환, 혈전성향증,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 등이 꼽힌다. 확립된 예방법은 없지만 임신 전 체중 관리와 고위험 질환 치료, 산전 진찰을 통한 혈압·단백뇨 확인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책이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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