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증 실패? 가입 안 할란다”…셀프개통 알뜰폰 사업자 ‘한숨’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몇차례 인증 오류 메시지를 거친 뒤에야 인증 단계를 건너 뛸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몇몇 가입자들은 가입을 포기하고 떠나버리는 거죠.”
2일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안면인증 오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통신3사 경우 대면 서비스를 통해 안면인증 오류 문제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반면, 비대면 서비스가 대부분인 알뜰폰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정부 계획대로 지난달 말부터 알뜰폰 사업자 안면인증 시스템 전면 시범 도입이 시작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통신3사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안면인증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알뜰폰 사업자 경우 1월 말일부터 전면 도입됐다. 사업자 간 시스템 개발 역량 차이를 감안한 정부 조치다.
안면인증 시스템은 정부가 대포폰 등 부정 개통을 막기 위해 마련한 조치다. 통신 서비스 개통 과정에 신분증과 실제 가입자 얼굴을 대조하는 단계를 추가한 것이다. 현장 혼란을 감안해 오는 3월23일까지는 안면인증에 실패하더라도 개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문제는 비대면 셀프개통이 주를 이루는 알뜰폰 서비스에서는 이용자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셀프개통 이용자는 안면인증에 실패할 경우 ‘안면인증에 실패했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접하게 된다. 몇차례 실패 이후에는 ‘다른 인증 방식을 이용해달라’는 안내문구를 접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안면인증 절차를 건너 뛰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통신3사 경우 직영점·대리점 등에서 현장 직원이 안면인증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인증 단계를 곧바로 건너 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반면 셀프개통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알뜰폰 사업자는 대응이 쉽지 않다. 이용자가 직접 통신사 PASS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된 안면인증 시스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인증 단계를 건너 뛸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개통이 불가한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 알뜰폰 사업자 우려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는 (안면인증 오류와 관련해) 비대면 대응이 어려워 안면인증 절차를 생략해 왔다”며 “(안면인증 단계를 건너 뛸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는 직원도 없고 개통을 도와줄 수 있는 직원도 없어 안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면인증 오류 메시지 때문에 가입 절차를 중단했다는 온라인 문의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알뜰폰 사업자 사이에서는 알뜰폰 사업자 대상 안면인증 시스템 전면 적용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면인증 시스템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통신3사가 먼저 시범 운영하면서 시스템을 안정화 시키고 그 이후에 성공률이 어느 정도 높아졌을 때 알뜰폰에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은 통신3사의 인증 시스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인증 오류 대응이 용이한 통신3사 운영을 통해 충분히 데이터를 축적한 뒤 알뜰폰에 적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적절한 방식”이라고 전했다.
알뜰폰 업계는 패스앱 안내가 미비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알뜰폰 셀프개통 과정에서 가입자는 알뜰폰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URL을 통해 패스앱 안면인증 시스템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때 안면인증에 실패하게 되면 ‘실패 사유’ 및 ‘신원확인 종료’ 등만 안내할 뿐 이후 절차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 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통신3사 패스앱에서 ‘인증에 실패해도 개통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삽입해 이용자가 확실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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