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과 붉은 유혹…'취사병 전설이 되다' vs '현혹' [툰설툰설]
일상 속 여유로운 틈을 타 웹툰과 웹소설을 보며 잠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당신, 콘텐츠 홍수 속에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고 있나요? 시간을 순삭할 정주행감 콘텐츠를 탐색하고 있다면, <디지털데일리> 연재코너를 들여다보세요. 같은 소재 다른 줄거리, 두 편의 웹‘툰’ 또는 웹소‘설’을 다룬 <툰설툰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사진=네이버웹툰]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나른한 주말,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건 거창한 영웅담만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오늘 점심 메뉴를 고민하며 군 시절의 '짬밥' 맛을 추억하고 또 어떤 이는 일렁이는 밤안개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의 진심을 궁금해하곤 하죠.
네이버웹툰의 '취사병 전설이 되다'와 '현혹'은 이처럼 우리 삶과 맞닿은 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뜨거운 솥 앞에서의 치열한 성장을 얘기하거나 붉은 빛 미스터리 속의 치명적인 유혹을 다루며 다른 결을 보여주지만 결국 '선택'이라는 삶의 무게를 관통한다는 점에서는 궤를 같이합니다.
평범한 일상을 뒤흔드는 특별한 재능과 마주한 주인공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낯설고도 매혹적인 그들의 세계 속에 깊이 발을 들이게 되죠.
◆군대 요리 판타지의 정점…'취사병 전설이 되다'=동명의 네이버시리즈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웹툰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군대물과 판타지 징르의 정수가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입니다. 해당 웹툰은 2019년 연재를 시작해 2023년 본편 230화로 완결될 때까지 네이버웹툰 상위권을 유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네이버웹툰 관심 등록 수는 36만회에 달합니다.
현실적인 군대 묘사와 사회적 메시지 작품은 대한민국 군대 환경을 배경으로 하여 현실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관심병사에 대한 대우·간부들의 모습·취사장 노동 환경 등 군필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에피소드를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동시에 '상태창'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통해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흙수저' 주인공이 실력 하나로 견고한 계급 사회를 타파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현대 사회 계층 이동 갈망을 대리 만족시킵니다.
특히 시스템과 전문가물의 유기적 결합 게임적 시스템인 '상태창'을 전문적인 요리 영역에 도입하여 독특한 재미를 창출합니다. 식재료 위로 떠오르는 별점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고 조리 과정을 미리 체험해보는 홀로그램 기능은 주인공의 천재적인 성장에 개연성을 부여힙니다. 이런 설정은 요리라는 분야를 시각적으로 흥미롭게 풀어내며 전문가물 특유의 '지적 유희'를 제공합니다.
화려하고 독창적인 맛 표현 연출 이 작품의 가장 큰 시각적 강점은 음식을 맛보았을 때의 감동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단순히 대사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명 영화나 게임을 패러디한 초현실적인 배경 연출을 통해 '맛'을 시각화하는데요. 유쾌한 개그 코드와 화려한 연출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군대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해주는 이 작품만의 시그니처가 됐습니다. 작품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돼 2026년 공개될 예정입니다. 배우 박지훈이 주인공 '강성재' 역으로 낙점됐으며 흥행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제작사 스튜디오N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을 맡았습니다.
◆비밀스러운 저택의 잔혹한 진실…'현혹'=1935년 경성, 가난한 화가 '윤이호'는 막대한 보수를 제안받고 신비로운 여인 '송정화'의 초상화를 의뢰받아 그녀의 저택으로 향합니다.
시간이 흘러도 늙지 않는다는 정화에 대한 기묘한 소문 속에서 이호는 저택에 머물며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하는데요. 하지만 저택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과 정화의 정체에 의구심을 품게 된 이호는 점차 그녀에게 매혹됨과 동시에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낍니다.
웹툰 '현혹'은 독보적인 작화력을 인정받은 홍작가의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2019년 9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2020년 11월 총 60화로 완결됐습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과 뱀파이어라는 서구적 소재를 한국적인 정서로 재해석해 평점 9.9점대를 기록하는 등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았는데요.
홍작가 특유의 유화풍 실사 작화는 작품 전체에 몽환적이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특히 1930년대 경성의 풍경과 폐쇄적인 저택의 내부나 인물들의 섬세한 표정 묘사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는데요. 정적인 컷 구성 속에서도 긴장감을 유발하는 연출은 독자들에게 서늘한 공포를 전달합니다.
작품은 단순한 공포물을 넘어 욕망·사랑·영생의 비극을 다룹니다. 신비로운 여인 송정화와 그녀를 향한 화가 윤이호의 심리적 변화가 치밀하게 묘사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재미를 극대화했는데요. 작품의 높은 완성도에 힘입어 일찌감치 영상화가 결정됐습니다. 네이버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수지와 김선호가 주연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죠. 해당 작품은 올 하반기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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