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재테크] 속타는 코인 투자자들 “비트코인 반등은 언제쯤?”… 차기 美 연준 의장에 쏠리는 관심
[사진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서울의 한 금융기업에 재직 중인 이모 씨(31)는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른바 비트코인 ‘불장’에 과감하게 투자에 나섰지만 최근 가격이 8만1000달러(약 1억2300만 원) 선까지 밀려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코스피가 5000포인트를 찍고 금 현물 ETF마저 치솟는 상황에서 유독 코인만 하락해 가망 없는 물타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로 버티고 있지만 속이 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전례 없는 강세장을 기대했던 가상자산 시장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며 MZ세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디지털 금’이라 불리며 대체 자산의 지위를 굳혔던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새로운 연준 의장 인선 우려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2030 절반이 뛰어든 코인 시장… 수익률은 ‘파란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 2030 세대 약 1237만명 중 44%에 달하는 548만명이 가상자산 계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청년 두 명 중 한 명꼴로 코인에 올라탄 셈입니다.
특히 이들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에 집중 투자하며 단기 자산 증식을 노리는 경향이 강해 시장 하락기에 타격이 더 컸습니다.
3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34% 하락한 8만2678달러 (약 1억2300만원)에서 거래되며 위태로운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고점 대비 34% 가까이 하락한 수치입니다.
그런데 이번 급락의 핵심 원인으로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의원때문이었습니다.
워시 후보는 그동안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해 강력한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매파'로 분류된 인물입니다. 즉,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이 강한 인물이란 얘기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추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의 조정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다만 워시 후보자가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비둘기파'로 변화를 보였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케빈 워시 후보자를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준 의장으로 공식 지명했다고 알렸습니다.
현재로선 워시 후보자가 트럼프의 '금리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때문에 코인 투자자들이 가졌던 당초 우려는 어느정도 완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 차단을 위해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하는 등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코인을 버리고 안전자산인 금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제 금값은 지난 29일 온스당 5500달러(약 793만5400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이달에만 약 2억7800만달러(약 4010억1500만원)가 빠져나갔습니다. 이는 ETF 출시 이후 사상 첫 3개월 연속 순유출이라는 기록입니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의장. [사진 = 연합뉴스]
◆코인 시장 '불확실성' 지속… 케빈 워시 미 연준의장 후보자, 청문 과정 좀 더 지켜봐야
코스피 지수가 5000을 돌파할 동안 그동안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업계는 증시로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투자자들 때문에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습니다. 최근 증시의 활황이 가상자산시장에는 반대로 악재가 된 형국입니다.
따라서 가상자산거래소업계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와 비트코인 시세의 반등을 전반적인 코인 시장의 반등의 모멘텀으로 기대해왔습니다.
그런면에서 이번 차기 미 연준 의장의 지명은 가상자산업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소식입니다.
다만 케빈 워시 후보자가 청문을 거쳐 오는 5월 제롬 파월의 뒤를 이어 미 연준 의장에 오를때까지 당분간 시장의 불확실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기조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최근 바뀌었다고는 하나 청문 과정에서 당초 '매파' 성향의 본성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고 이럴 경우 증시 뿐만 아니라 코인 시장에서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기때문입니다.
인도 암호화폐 선물 거래소 파이42(Pi42)의 공동 창립자 아비나쉬 셰카르는 "이렇게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일수록 과도한 레버리지를 피하고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재평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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