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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인공지능 기업 xAI에 20억달러 투자…AI 협력 강화

이상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약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머스크의 AI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테슬라를 xAI와 더욱 긴밀히 연결하는 행보다.

테슬라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xAI에 대한 투자를 공식화했다. CNBC는 테슬라가 “다른 투자자와 동일한 시장 조건에 따라” 투자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는 이달 초 xAI가 발표한 2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의 연장선으로, xAI의 기업 가치는 약 2300억달러로 평가됐다.

머스크는 2023년 3월 미국 네바다주에서 xAI를 공익법인 형태로 설립했으나, 2024년 공공이익 지정을 포기하며 일반 기업 구조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xAI의 지배 구조와 자금 운용 방식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 주주들은 당시 xAI 설립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 간 재정적 연계를 강화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xAI는 챗봇 ‘그록(Grok)’과 이미지 생성기를 개발 중이며, 그록은 최근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에 통합됐다. 그러나 사용자 동의 없이 생성된 딥페이크 음란물 문제가 발생하면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미국 캘리포니아 법무부가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 호주, 인도, 아일랜드, 프랑스 등도 조사에 착수했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서비스 중단 조치를 내렸다.

테슬라는 일부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그록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내 AI 콘텐츠의 안전성과 기업 책임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본 참여를 넘어 AI 안전성, 콘텐츠 통제 등과 맞닿은 테슬라의 기술적·윤리적 책임을 강화하는 의미를 지닌다.

테슬라는 이번 거래가 관련 규제 승인을 거쳐 2026년 1분기 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결정으로 테슬라는 머스크의 AI 전략에 대한 노출을 확대하게 됐고, xAI는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투자자로 확보하며 사업 확장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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