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 경쟁사 단기간 추월 못 해"…SK하이닉스, '고객 최우선 요구' 리더십 자신감

SK하이닉스 HBM4 16단 실물. / 사진 = 배태용 기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단순히 기술이 앞서는 수준을 넘어서 그동안 쌓아온 양산 경험과 품질에 대한 고객의 신뢰는 단기간에 추월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SK하이닉스가 29일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 준비 상황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HBM4도 고객이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앞세우며 성능·양산성·품질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 순이익 42조94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32조82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조1696억원으로 68% 급증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5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HBM4, 고객 기대 높아…압도적 점유율 목표"
이날 HBM4 개발 현황과 양산 시점, 성능·양산 경쟁력 유지 계획 관련 질문에 "HBM2E 시절부터 고객사 및 인프라 파트너사들과 원팀으로 협업하며 HBM 시장을 개척해 온 선두 주자"라고 답했다. 이어 "고객사들과 인프라 파트너사들의 당사 제품에 대한 선호도와 기대 수준은 굉장히 높으며 당사 제품을 최우선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HBM4 역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HBM4 준비 상황과 관련해서는 "고객과 협의한 일정에 맞춰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기존 제품에 적용 중인 1b 나노 공정 기반으로도 고객 요구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독자적인 패키징 기술(어드밴스드 MR-MUF)을 이용해 HBM3E 12단 제품 수준의 수요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는 타이트함을 인정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생산을 극대화 중임에도 불구하고 HBM 고객들의 수요를 100%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 경쟁사의 진입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성능과 양산성, 품질을 기반으로 한 시장 리더십과 주도적인 공급사 지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기공급계약(LTA) 관련 질문에서는 "과거에도 LTA는 존재했지만 대부분 물량에 대한 다소 느슨한 계약이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부분이 강했다"라며 "최근 논의되는 LTA는 단순한 구매 의향이 아니라 고객과 공급 업체 상호 간에 강한 커미트먼트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천 행복문. [사진=SK하이닉스]
◆ LTA '강한 커미트'로…"요청 전부 대응 어려워"
배경으로는 투자 부담을 들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생산을 위해 점점 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고 투자 수요도 월등히 커진 만큼 공급 업체들도 수요에 대한 높은 가시성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들은 LTA 기간을 이전과 달리 단연(장기) 계약으로 원하고 있으나 캐파 제약으로 인해 고객 요청을 모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PC·모바일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구매 물량 조정 움직임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세트 업체들이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완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이로 인해 최종 소비자 구매력이 일시적으로 위축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일부 고객은 "출하 계획을 보수적으로 수정하거나 가격 민감도가 높은 저사양 제품 중심으로 스펙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캐펙스 방향에 대해서는 "26년 캐펙스는 캐파 확대, 공정 전환 가속화, 미래 인프라 준비를 위한 투자 확대로 전년 대비 상당한 수준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수요 가시성과 투자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캐펙스 디시플린(수요와 수익성을 따져 투자를 정해둔 기준 안에서 집행하는 원칙)을 유지하겠다"며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해 매출 대비 30% 중반 수준 준수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했다. AI 회사 설립 관련 투자는 "캐펙스에 포함되지 않으며 FCF(잉여현금흐름·투자 이후 회사에 남는 현금) 계산에도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관세(미국 내 공장 건설 여부와 연계된 고율 관세 언급)에 대해서는 "변수가 매우 많아 현재로서는 양국 정부 간 협의를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추후 회사 방향성은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까지…컴투스 '아이모', 20주년 전시회 마무리
2026-05-18 18:06:48[단독] CJ그룹 임직원 정보 유출…텔레그램에 330여명 女직원 사진·전화번호 노출
2026-05-18 18:02:43라이브 콘텐츠 경쟁하는 OTT…"VOD 광고 단가의 3배"
2026-05-18 17:58:04거세진 랜섬웨어 공격…코헤시티, AWS 기반 보호 전략 제시
2026-05-18 17:5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