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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라이프] 기온 1도 떨어지면 혈압 상승… 겨울철 '협심증' 주의보

옥송이 기자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바닷가 콘크리트 블록에 바닷물이 얼어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혈관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급격한 기온 저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고, 이는 심장에 무리를 줘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한파 특보가 발효되는 겨울철에는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고 무리한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기온 1도 낮아지면 수축기 혈압 1.3mmHg 상승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기온이 1도 떨어질 경우 수축기 혈압은 약 1.3mmHg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이 과정에서 말초동맥이 수축해 혈관 저항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 환자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지난 10년간의 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월에 정점에 달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이 생기기 쉬운 환경 탓에 기존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슴 쥐어짜는 통증 30분 지속되면 위험

협심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통증이다. 환자들은 주로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 등을 호소한다. 이같은 통증은 왼쪽 어깨나 팔, 턱으로 퍼지는 방사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만약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 협심증을 넘어 심근경색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심근경색 증상이 나타나면 '골든타임'인 2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을 받아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새벽 운동 피하고 보온 주의

겨울철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우선 외출 시에는 모자와 목도리를 착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열 손실이 가장 많은 부위인 머리와 목은 감싸는 것만으로도 체감 온도를 높이고 혈압 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 운동 습관도 점검이 필요하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이나 아침 시간대는 혈관 수축이 가장 활발해 심장마비 위험이 높다. 따라서 가급적 기온이 오른 낮 시간대에 운동하거나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굳어 있는 근육과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아울러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고 음식은 싱겁게 먹는 등 평소 혈관 관리에 힘써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수칙을 통해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고 만성질환자는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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