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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정철동 효과 본격화…LGD, OLED 전환으로 4년 만에 '연간 흑자'

배태용 기자

증권가 전망치 상회…OLED 확대⋅운영효율 작용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5일(현지시간) CES 202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 웨스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AI(인공지능) 시대 OLED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말 정철동 사장이 다시 키를 잡은 이후 추진해 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사업 재편과 비용 구조 혁신이 실적으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8일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5조8101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 기준 흑자는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정 사장은 2023년 12월 LG이노텍에서 이동해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LCD 업황 급락과 대규모 적자가 겹치며 구조적 위기 국면에 놓여 있었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 LCD 사업 정리와 OLED 중심 전환, 투자·라인 효율화에 방점을 찍으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번 실적은 그 전략의 결과물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4년 손실 폭을 약 2조원 줄였고 2025년에는 추가로 1조원 이상 개선하며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LG디스플레이]

시장 기대치도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을 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해 왔는데 실제 실적은 이를 1천억원 이상 상회했다. OLED 비중 확대와 함께 고정비 절감, 운영 효율화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OLED 중심 사업구조 전환이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6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30% 초반에 머물던 OLED 매출 비중은 LCD 구조조정과 맞물리며 빠르게 확대됐고 2025년에는 대형 LCD 사업 종료 효과까지 더해졌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중소형 OLED는 모바일·IT 수요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고 대형 OLED는 TV와 게이밍용 패널 라인업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역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을 앞세워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4조8711억원으로 EBITDA 마진 19%를 기록했다. 손익 구조가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개선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업구조 고도화와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라며 "기술 중심 회사로의 체질 개선을 지속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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