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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강자 줌, 앤트로픽 투자 가치 부각에 주가 11% 급등

이상일 기자
(왼쪽부터) 김채곤 줌 한국지사장과 벨챠미 샨카르링암(Velchamy Sankarlingam) 줌 제품 및 엔지니어링 담당 사장이 2025년미국 산호세 줌 본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채곤 줌 한국지사장과 벨챠미 샨카르링암(Velchamy Sankarlingam) 줌 제품 및 엔지니어링 담당 사장이 2025년미국 산호세 줌 본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줌(Zoom) 주가가 1월26일(현지시간) 11% 상승했다. 베어드(Baird) 애널리스트들이 줌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 투자 가치를 재평가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CNBC에 따르면 줌은 2023년 자사 벤처 부문인 줌 벤처스(Zoom Ventures)를 통해 앤트로픽에 5100만달러(약 740억원)를 투자했다. 현재 희석률을 감안하면 이 지분 가치는 20억~40억달러(약 2조8800억~5조7600억원)로 평가된다. 베어드 측은 “줌의 매출 성장과 AI 기회에 주목해왔지만, 진짜 숨은 보석은 2023년 앤트로픽 투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앤트로픽은 2023년 5월 줌과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당시 재무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줌은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같은 분기 5100만달러(약 74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기재했다. 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대부분 앤트로픽에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앤트로픽은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클로드(Claude)’를 개발했으며, 줌은 이를 자사 고객 대상 AI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베어드 애널리스트들은 “줌은 사실상 클로드의 성공에 투자한 셈이며,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커질수록 투자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약 3500억달러(약 504조원)로 추산된다. 이 수치를 적용하면 줌의 초기 투자는 원금 대비 약 78배의 수익 잠재력을 가진다. 팬데믹 이후 성장 둔화와 주가 하락으로 압박을 받아온 줌에게 이번 투자는 실적 외의 새로운 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줌의 미래는 더 이상 화상 통화나 구독 모델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AI 분야에서의 초기 투자가 향후 회사 가치 평가를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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