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이프] '두쫀쿠' 무턱대고 먹다간… 2030 건강 위협하는 '젊은 당뇨'의 무서움

지난 22일 열린 '2026 카페디저트페어'에서 디저트 '두바이쫀득쿠키'가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최근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거세다. 카다이프(중동식 면)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로 속을 채운 이 디저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장악하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추운 날씨로 활동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고당분 디저트 섭취가 이어질 경우 혈당 관리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쫀쿠는 카다이프를 버터에 볶거나 튀긴 뒤 설탕이 가미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초콜릿이 더해진다. 이러한 조합은 단순한 단맛을 넘어 크기에 따라 400~600㎉에 육박한다. 식사 후 디저트로 쿠키를 섭취할 경우 쌀밥 한 공기(약 300㎉) 기준으로 많게는 두 공기에 가까운 열량을 보태는 셈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당뇨병은 혈액 내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탄수화물(설탕 포함)이나 지방의 과다 섭취는 몸의 인슐린 저항성을 키워 2형 당뇨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청년층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는 데다 인지율도 낮아 진단·치료가 늦어지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수는 지난 2014년 207만8650명에서 2024년 360만2443명으로 73.3% 늘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 환자 수는 같은 기간 8만7273명에서 15만6942명으로 79.8% 증가했다. 또한 당뇨병 전 단계 청년층은 약 300만명으로 추산되며, 특히 30대 남성의 당뇨병 전 단계 유병률은 약 37%에 달한다.
당뇨병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젊은 나이에 발병할수록 유병 기간이 길어져 망막병증, 신부전증, 심뇌혈관 질환 등 치명적인 중증 합병증이 조기에 나타날 위험이 높다.
당뇨병의 대표 증상으로는 갈증이 심해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 소변량이 늘어나는 '다뇨', 음식을 많이 먹는 '다식' 등이 꼽힌다.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히 줄거나 만성 피로를 느낀다면 혈당 수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당뇨병은 이같은 전조 증상이 없이도 진행되는 경우도 많기때문에 제때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검진이 예방과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이에 현명한 디저트 섭취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천 수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
두쫀쿠처럼 열량이 높은 식품은 한번에 다 먹기보다 나눠 섭취하고, 당분이 없는 음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대한당뇨병학회는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가벼운 산책이나 실내 운동을 실천해 혈당 수치의 급상승을 억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상 속 혈당 관리에서는 가공식품 구매 시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해 당류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는 하루 총 열량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권고된다.
겨울철 부족한 활동량을 채우기 위한 운동도 중요하다. 추운 날씨로 야외 활동이 어렵다면 실내에서 하루 30분, 주 3회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나아가 식사 시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먹는 '거꾸로 식사법'을 실천하면 혈당이 완만하게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행을 즐기는 문화도 좋지만 그 이면의 영양학적 불균형을 인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정기적인 공복 혈당 확인와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당뇨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다. 오늘 먹은 쿠키 한 조각이 평생의 건강을 해치는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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