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클릭 데이터로 서비스 추천”…SKT, 국제AI학회 상위 4% 성과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SK텔레콤이 이용자 행동 맥락을 이해하고 추천 이유까지 설명하는 AI 추천 모델 연구 성과를 국제 AI 학회에서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AI 학회 ‘AAAI(국제인공지능학회) 2026’에 AI 추천 모델 관련 연구논문이 초청돼 무대에서 직접 발표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AAAI는 NeurIPS(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ICML(국제머신러닝학회), ICLR(국제표현학습학회)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AI 학회다. 올해는 논문 제출 편수가 약 2만4000건으로 전년(약 1만3000건) 대비 늘어난 반면, 채택률은 18%로 전년(23%)보다 낮아져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SK텔레콤 논문은 전체 제출 논문 중 상위 약 4%에만 주어지는 ‘현장 발표(Oral Session)’ 대상으로 선정됐다. 학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포스터 발표(Poster Session)’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LLM(대형언어모델) 기반 AI 추천 모델 ‘원모델(One Model)’ 버전 4.0에 관한 연구를 다뤘다. 전 세계 AI 연구자들 사이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추론 능력 강화학습’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원모델 4.0은 이용자의 클릭과 이용 이력 및 관심사 등 행동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한 뒤 어떤 상품·서비스를 추천할지 혹은 왜 해당 추천이 나왔는지 등을 자연어로 생성하는 AI 추천 모델이다.
특히 원모델 4.0에서는 단순히 데이터 학습을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 과정을 개선하는 추론 능력 강화학습을 도입해 추천 설득력과 정확도를 높였다. 추론 능력 강화학습이란 AI가 여러 답을 스스로 만들고 평가받는 과정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는 학습방식이다.
원모델 4.0은 AI가 학습할 때 기존 추천 방식에서 활용해 온 선호도 점수(collaborative filtering score·협업 필터링 점수)도 함께 적용,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추론 능력과 사용자 일관된 취향을 모두 반영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원모델 4.0은 연구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여러 SK텔레콤 상품·서비스에 적용돼 추천 성과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이 SK텔레콤 설명이다. 현재 요금제 추천 및 T월드와 T멤버십 등에 적용됐다. 이전 버전보다 클릭률 등 이용자 반응이 최대 2배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연내에는 T우주 등 다양한 상품·서비스로도 확대 적용한다.
원모델은 지난 2023년 버전 1.0 첫 상용 배포 이후 추천 성능과 학습 효율성이 꾸준히 향상됐다. 버전 1.0 관련 연구는 정보 검색 분야 최우수 학회 중 하나인 CIKM(국제정보지식관리학회) 2023에 채택됐다. 지난 2024년 선보인 버전 2.0 관련 연구도 세계적 권위의 정보 검색 학회인 SIGIR(국제정보검색학회) 2024에서 우수 논문상(Best Paper 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다. 이후 개발한 버전 3.0은 CIKM 2025 워크숍을 통해 공개됐다.
석지환 SK텔레콤 AT/DT데이터 담당은 “원모델 연구를 통해 잇따라 세계적 권위의 학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AI 역량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연구 성과가 실제 상품 서비스와 직접 연결되는 실질적인 AI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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