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디즈니처럼"…'쿠키런', 게임 넘어 '국가대표 IP' 도전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포켓몬스터가 일본을, 디즈니가 미국을 대표하는 지식재산권(IP)라면 쿠키런을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IP'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22일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쿠키런: 킹덤 아트 컬래버 프로젝트 특별전' 사전 공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전통문화와 결합한 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쿠키런'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IP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조 대표는 "쿠키런은 전 세계 248개국에서 서비스되며 누적 이용자 수 3억명을 돌파한 글로벌 슈퍼 IP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단순히 게임 속에서 달리는 캐릭터를 넘어 전 세계에 한국 문화의 깊이와 가치를 알리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대표는 일본의 '포켓몬스터', 미국의 '디즈니'를 언급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캐릭터 IP의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언젠가 유행이 지나갈 수 있다"며 "이 시기에 적극적인 투자와 공격적 행보로 100년 이상 사랑받는 캐릭터 IP 자산을 확보해 국내 콘텐츠산업의 미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쿠키런: 킹덤 아트 컬래버 프로젝트 특별전도 쿠키런의 캐릭터 IP 정체성을 강화하는 행보로 지난 2년간 이어온 아트 컬래버 프로젝트 10개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다. 서울시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오는 23일부터 4월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쿠키런 세계관 속 서사를 6개의 주제 공간으로 나누어 구성됐으며, 미디어 아티스트 집단 '엔에이유(NAU)'와의 협업으로 작품 10점이 인터랙티브(상호작용) 전시로 구현됐다. 각 전시실은 캐릭터의 서사와 가장 잘 어우러지는 전통 공예 분야를 연결 지어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사진 가운데).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쿠키런의 글로벌 오프라인 확장 행보를 본격화한다. 조 대표는 차기 행선지로 미국 뉴욕을 지목했다. 지난해 미국 뉴욕 전시로 화제를 모았던 아르떼뮤지엄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현지 운영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시 구조물 설계 단계부터 해외 이동 및 재설치를 고려해 기획했다"며 "한국 콘텐츠가 주류 문화로 자리 잡은 미국 시장에서 쿠키런이 가진 예술적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행보에는 쿠키런의 글로벌 인기가 뒷받침됐다. 조 대표에 따르면 쿠키런 이용자의 약 70%가 해외 이용자이며 최근 신규 상품들의 판매 비중 역시 해외 주문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조 대표는 미국 전시 이후에는 일본·태국·대만 등 쿠키런 팬층이 두터운 국가에서의 순회 전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에 대해 조 대표는 장기적 자산 확보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지표에 매몰되기보다 IP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장기 투자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조 대표는 "글로벌 IP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투자만으로 되지 않는다"며 "쿠키런 주인공 '용감한 쿠키'가 운명을 벗어나 삶을 개척했듯 쿠키런도 세계로 뻗어나가는 용감한 행보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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