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홈플러스 "긴급자금 절실…메리츠·산은 도와달라"

유채리 기자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외관. [사진=유채리기자]

[디지털데일리 유채리기자]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홈플러스가 회생을 위한 긴급운영자금(DIP)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다. 홈플러스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구조혁신 회생계획 이행을 위해 3000억원의 자금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경영 상황은 임계점에 도달한 상태다. 운영자금이 바닥나 물품 구매 대금 지급이 밀리고 있으며 이달 직원 급여마저 연기된 상황으로 파악된다. 특히 거래처 납품률이 전년 대비 약 45%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정상적인 매장 운영조차 위태롭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측은 "유통업 특성상 매장 운영이 중단되면 회생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대출이 성사되면 운영난을 해소하고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계획안에서 MBK파트너스, 메리츠금융그룹,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각각 1000억원씩 분담하는 총 3000억원 규모의 대출 구조를 제안했다. 현재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만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메리츠와 산업은행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회생을 위해 너무도 중요한 시간인 만큼 채권자와 정책금융 당국의 지원을 간청한다"고 했다.

회생계획안에는 향후 6년간 점포 41곳을 폐점하고 슈퍼마켓 사업부를 매각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3년 내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식품 전문 유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최종적으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모든 채무를 상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채리 기자
c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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