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안성기 직접 사인 기도폐쇄, 원인 3가지 있다

고 안성기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지난 5일 숨을 거둔 배우 안성기의 직접적인 사인으로 알려진 ‘기도폐쇄’와 관련한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학교 법의학과 유성호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에 올린 영상에서 “암환자의 기도 폐쇄는 흔한 일이 아니다. 기도를 막으려면 떡처럼 끈적한 음식물이 후두와 기관 입구를 완전히 막아야 하는데, 이는 매우 특수한 상황”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교수는 암환자에게 기도폐쇄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으로 ‘의식저하’, ‘악액질’, ‘항암치료로 인한 근육약화’ 등 세가지를 꼽았다.
유교수는 “펜타닐이나 모르핀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쓰면 의식이 혼미해질 수 있다. 이물질이 들어오면 기침 반사가 있어야 하는데 의식이 저하된 상태에서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간 경우”라고 설명했다.
‘악액질’은 만성 질환 말기에 나타나는 심각한 대사 증후군이다. 유 교수는 "암에 걸리면 악액질이라는 심각한 대사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암 환자들이 마르는 이유가 암이 포도당, 지질, 단백질을 모두 빼앗아 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악액질 상태에서 고령이 겹치면 삼키는 힘이 더욱 약해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항암치료로 인한 근육약화와 관련 “대개 두경부암, 위암, 식도암 같은 수술을 한 다음 항암,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되면 인두, 후두부 기능이 약해진다. 삼키는 것도 근육이다. 그게 약화하면서 생긴다”고 말했다.
다만 유 교수는 “암 환자분들도 치료를 빨리 받으시고 표준화된 치료를 잘 받으셔서 회복된 분들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원래는 잘 안 생기지만 특수한 조건에는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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