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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수 "LG이노텍 부품 넘어 솔루션 기업… 패키지솔루션 '2030년 3조원' 키운다" [CES 2026]

라스베이거스(미국)=배태용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이노텍]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이노텍]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LG이노텍은 더 이상 부품 기업이 아니라 솔루션 기업입니다. 차별적 가치를 앞세워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의 '하이 퍼포먼스 포트폴리오'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습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1월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의 하이 퍼포먼스 포트폴리오 사업 구조를 정착시켜 안정적인 수익 창출 체계를 확립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사장은 2023년 12월 최고경영자 취임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원천기술 기반 신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패키지솔루션과 모빌리티솔루션 분야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전사 영업이익 기여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라며 "로봇, 라이다, FC-BGA 같은 신사업에서도 지난해부터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LG이노텍은 '부품'에서 '솔루션'으로의 전환을 조직개편으로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에서 광학솔루션사업부를 제외한 주요 사업부 명칭을 바꿨다. 기판소재사업부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로, 전장부품사업부는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로 재정비했다. 문 사장은 "부품을 납품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솔루션은 단일 부품이 아니라 융복합·통합 소프트웨어·외부 역량 도입·고객과 공동개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문 사장은 "이번 CES 부스도 솔루션 단위로 전시했다"며 "카메라 모듈, 라이다, 레이더, 연동 소프트웨어까지 묶은 '자율주행 복합 센싱 솔루션'이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수익 축은 패키지솔루션에 둔다. 문 사장은 "올해부터 수익성이 좋은 패키지솔루션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체계를 만들겠다"라며 "패키지솔루션을 '2030년 3조원' 사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5세대 이동통신 확산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고성능화로 고성능·고집적 모바일용 기판 수요가 늘면서 RF-SiP, FC-CSP, FC-BGA 등 라인업 확대로 대응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문 사장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수요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고, 가동률도 풀가동 즉 맥스 캐파 상태로 갈 것"이라며 "수요 대응을 위해 캐파 확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축으로는 유리기판을 전면에 뒀다. 문 사장은 "유리기판은 기술적으로 시장 기대만큼 고도화되지 못했고 대면적화·적층 과정에서 유리에 금이 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업계 공통 과제"라며 "이를 먼저 해결하는 쪽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손잡고 유리기판 시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며,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시제품은 2028년 양산이 목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마곡 R&D센터에 관련 장비 도입을 마쳤고, 구미 FC-BGA 양산 경험으로 확보한 빌드업 기술을 유리기판에 접목해 품질·신뢰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로봇 신사업은 "올해부터 양산이 시작됐고, 매출 규모는 수백억원 단위"라고 했다. LG이노텍은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해 로봇용 비전 센싱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로봇 센싱·액추에이터/모터·촉각센서 등으로 사업화 검토를 넓히고 있다. 문 사장은 "외부 협력과 투자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자율주행 복합센싱, 유리기판 같은 '위닝 테크'를 확보하고 AX 전환을 가속화해 경쟁력 개선과 미래 성장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라며 "선택과 집중으로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해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사업 육성도 더 빠르게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CES 2026 특별취재팀 =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문기 부장·배태용·옥송이 기자·취재지원 최민지 팀장·고성현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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