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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임현식, 죽음 문턱까지 갔던 아찔한 사연… '농약 중독' 예방법은?

조은별 기자

배우 임현식이 MBN '바디인사이트'에서 농약에 노출된 아찔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화면 캡처]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배우 임현식(80)이 제초작업 중 농약을 흡입해 응급실로 이송된 사연을 공개하면서 ‘농약 음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임현식은 지난 5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바디인사이트'에서 과거 농약을 뿌리다가 의식을 잃은 경험을 밝히며 “사과나무를 소독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소독하던 중, 갑자기 어지럼증이 찾아왔다. 머리가 뻐근해지면서 느낌이 묘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동네 사람들이 쓰러진 나를 발견해 119에 신고해 응급실에 갔다. 동네 사람들 덕분에 살아났다”고 이웃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현식처럼 제초작업 중 농약을 살포할 때 주의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농업 현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농약은 제초제, 살충제 등을 포함한다. 이들 화학물질은 목적 외 노출 시 인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농약 중독은 주로 흡입, 피부 접촉, 음식물과의 오염, 점막 접촉 등으로 발생한다. 특히 살포 환경에서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위험도가 높아진다.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농약 살포 시 입과 코로의 흡입이 체내 유입의 가장 큰 경로이며 호흡을 통한 흡수는 피부를 통한 흡수보다 약 30배 이상 높다.

따라서 적절한 마스크, 방제복, 보호안경 등 개인 보호장비 착용이 필수적이다.

농약중독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급성중독은 제초 작업 중 또는 직후 수분~수 시간 이내에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눈 따가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 급성중독은 의식 저하, 경련, 호흡곤란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반면 만성중독은 장기간 저용량 노출 후 수년 또는 수십 년에 걸쳐 신경계·내분비계 등 다양한 증상이 누적되어 나타난다.

농약의 대표적 독성 기전 중 하나는 유기인계 화합물의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억제다.

이 효소가 억제되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과도한 타액·눈물 분비, 근육 경련, 호흡근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파라티온이나 디클로르보스 등 일부 농약은 이러한 작용으로 인해 신경계 증상이 현저하며, 심한 중독 시 호흡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급성 농약중독 발생 시 응급조치와 치료는 신속함이 생명을 좌우한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중증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병원 응급실로 이송해야 하며 노출된 경우 환자의 옷을 제거하고 오염 부위를 세척하는 것이 초기 응급조치의 기본이다.

의료기관에서는 중독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치료가 진행된다. 유기인계 농약 중독의 경우 아트로핀 같은 항콜린성 약물투여가 표준 치료법이며, 필요 시 옥심(Pralidoxime) 같은 해독제가 추가될 수 있다.

이들 약물은 신경전달 과다를 차단하고 효소 기능 회복을 도와 증상 진행을 막는다. 또한 중증 환자는 인공 호흡 등 지지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농약중독 후에는 후유증이 문제될 수 있다.

급성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신경계의 이상 감각, 만성 두통, 피로, 기억력 저하 등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런 지연형 중독 증후군은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장기적인 저용량 노출은 만성 신경병증과 일부 내분비·정신건강 문제와도 연관됨이 보고된다. 실제 학술 자료에서도 농약노출은 농업인에서 신경계 질환, 우울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재발방지와 예방이 핵심이다.

농촌진흥청은 제초 및 방제 작업 전 포장지 라벨을 반드시 읽고 정확한 희석배수와 살포량을 지킬 것, 보호장비 착용을 철저히 할 것, 작업 중 음식·흡연을 피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살포 후에는 작업복 세척, 손·얼굴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장시간 작업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당국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약중독과 관련된 특수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노출 여부와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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