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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총집결 '로보틱스'로 뭉친다…류재철 "로봇 생태계에서 우리가 잘할 영역 많아"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류재철 LG전자 CEO가 CES 2026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류재철 LG전자 CEO가 CES 2026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LG전자가 홈 로봇 '클로이드'를 필두로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기자간담회에서 LG클로이드를 기점으로 한 로봇 사업 구상안을 발표했다. 류 사장은 홈 로봇 클로이드를 시작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각종 부품은 LG이노텍,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두뇌 역할은 LG CNS와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AXIUM)'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액추에이터는 회전력을 만드는 모터와 전기 신호를 제어하는 드라이버, 속도 조절 감속기 등을 합친 모듈형 부품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 규모는 연간 7%씩 성장해 2030년에는 23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올해까지 개발 단계를 거쳐 내년부터 자사 로봇인 클로이드에 장착하고 외판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글로벌 5개국에서 연간 4100만대의 모터를 생산하는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세탁기에 들어가는 직접 구동 방식(DD) 모터는 연간 1000만대 이상 생산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로봇이 움직인 뒤 복귀할 때 에너지를 재생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재생제동 기술 등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역량도 악시움에 적용된다.

LG전자는 액추에이터 내재화와 함께 LG그룹의 생태계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센서류는 LG이노텍의 비전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레이다 기술을 도입하고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한다. 서비스 로봇 분야는 베어로보틱스와 협력하고 산업용 로봇은 자회사 로보스타를 통해 공장 자동화 노하우를 공유할 방침이다.

류 사장은 클로이드를 통해 가사 노동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육체적인 노동을 대신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식재료와 일정을 고려해 식사 메뉴를 고민해주는 등 정신적인 영역의 케어까지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다소 느린 클로이드의 동작 속도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보셨다"라면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류 사장은 "가정 내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과 신뢰성이기에 현재는 속도보다 정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대량 학습을 통한 트레이닝이 진행 중이며 수개월 내에 사람과 유사한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사장은 "홈 로봇 클로이드는 LG전자가 지향하는 AI 홈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LG그룹 생태계에서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적극 활용해 로봇 사업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CES 2026 특별취재팀 =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문기 부장·배태용·옥송이 기자·취재지원 최민지 팀장·고성현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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