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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컵' 출전팀들의 출사표…"핵심은 '슈퍼 위크', 전략 공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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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범 기자

7일 '2026 LCK컵' 미디어데이 현장.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올해 '리그오브레전드(LoL)' 국내 e스포츠 프로리그인 LCK의 포문을 여는 '2026 LCK컵'의 대장정이 오는 14일 시작된다. 출전팀들은 새로 도입된 '슈퍼 위크'를 대회의 핵심으로 꼽으면서도 조별 그룹 내 밴픽(캐릭터 금지 및 선택) 등 전략 공유는 배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7일 LCK를 주최하는 라이엇게임즈는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2026 LCK컵'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LCK 10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우승을 향한 각오와 함께 이번 대회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번 LCK컵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첫 라운드가 그룹 대항전으로 치러진다. 10개 팀은 각각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으로 나뉘어 경쟁한다. 같은 그룹 팀들의 성적을 합산해 우위에 선 그룹에게는 상위 라운드 진출의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바론 그룹은 젠지e스포츠·T1·농심 레드포스·DN 수퍼스·브리온으로 구성됐으며 장로 그룹에는 한화생명e스포츠·디플러스 기아·kt롤스터·BNK 피어엑스·DRX가 합류했다.

올해 LCK컵에는 '슈퍼 위크'가 도입됐다. 슈퍼 위크란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 내 같은 시드 팀들끼리 맞붙는 기간이다. 해당 기간 내 모든 경기는 5전3승제로 진행되며 승리팀이 속한 그룹에는 승점 2점이 부여된다. 앞선 경기보다 높은 승점이 부여된다는 점에서 각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6 LCK컵' 미디어데이에서 김정균 T1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룹별 성적을 위해 팀 간 전략적 공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미디어데이에서 모든 구단은 슈퍼 위크의 중요성에 동의하면서도 밴픽 공유 여부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최인규 농심 레드포스 감독은 "조별 대진이 짧은 만큼 밴픽 등을 공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김정균 T1 감독은 "상위 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전략 공유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력 분석에서는 각 그룹이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바론 그룹의 감독들은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전원 한화생명e스포츠를 지목했다. 장로 그룹에서는 윤성영 한화생명 감독만 젠지를 선택했고 나머지는 T1을 가장 잘하는 팀으로 꼽았다.

선수들의 의견은 정확히 반으로 갈렸다. '도란' 최현준·'카나비' 최진혁·'루시드' 최용혁·'비디디' 곽보성·'클리어' 송현민은 지난 시즌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로스터를 유지한 젠지e스포츠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반면 '캐니언' 김건부·'리헨즈' 손시우·'리치' 이재원·'라이프' 김정민·'캐스팅' 신민제는 새로운 메타에 유리한 팀으로 T1을 지목하며 우승을 예상했다.

이번 대회 시범적으로 적용되는 '코치 보이스' 시스템에 대해서는 모든 구단이 큰 판세 변화까지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시스템은 코칭 스태프가 경기 중 선수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윤성영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의 집중력을 떨어트릴 수 있어 일부 염려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2026 LCK컵' 미디어데이에서 T1 '도란' 최현준이 발언하고 있다.

LCK컵에 적용되는 신규 패치의 핵심으로는 오브젝트 '아타칸' 삭제와 '포지션 퀘스트' 시스템 도입을 꼽았다. 포지션 퀘스트란 게임 초반 각 라인(지역)에서 수행하는 임무로 역할군에 따라 보상이 다르다. 이에 라인 스왑(지역 변경)이 어려워진 만큼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승부가 게임 전체의 템포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란' 최현준은 "아타칸이 사라지고 '바론'이 20분에 나오는 변화가 크게 체감된다"며 "라인 스왑도 사라지면서 라인전 운영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탑 라인 보상으로 스펠(기술) 강화 텔레포트가 제공되지만 게임 초반부 이점을 위해 기존 텔레포트도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전략을 소개했다.

'카나비' 최진혁은 "(포지션 퀘스트가) 원거리 딜러·미드 라이너·탑 라이너에 더 큰 이점을 제공한다"며 "특히 미드 라인에 강화 귀환이 생기면서 경기 템포가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선수들은 이번 대회 주요 밴(금지) 카드로 '아지르'·'럼블'·'제이스'·'말파이트' 등을 꼽으며 새로운 메타 적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상욱 젠지 감독은 "젠지는 모든 라인이 라인전에 강하고 교전도 잘한다"며 "선수들을 도와서 끝까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

한편 이번 행사에서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2026년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해로 정의했다. 최근 LCK는 오는 2030년까지 네이버 및 SOOP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대회 공식 스폰서로 합류해 롤파크의 네이밍 권리를 확보했다. 이에 공식 경기장 명칭도 '치지직 롤파크'로 사용된다.

이 사무총장은 "LCK는 수 세대가 함께 즐기는 대회를 목표로 올해 LCK의 내실을 다지고자 한다"며 "MSI·월드 챔피언십 등 국제 대회에서의 LCK 팀들의 선전을 지원하는 한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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