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엔비디아 대신 이거 써라… 달러당 성능 1.7배↑ 라이젠 AI 헤일로" [CES 2026]
리사 수 AMD CEO [사진=김문기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이 칩은 최신 맥북 프로(MacBook Pro)보다 콘텐츠 제작과 AI 작업에서 훨씬 빠르다. 엔비디아 기반 워크스테이션보다 가성비도 압도적이다…엔비디아 대신 이거 써라."
AMD가 애플 실리콘(M시리즈)의 전유물이었던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를 x86 진영 최초로 도입하며 소비자용 PC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리사 수 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6 기조연설에 올라 크리에이터와 개발자를 위한 최상위 프로세서 '라이젠 AI 맥스(Ryzen AI Max)'를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라이젠 AI 맥스'는 노트북과 소형 워크스테이션을 겨냥한 AMD의 야심작이다. 스펙은 괴물급이다. ▲최대 16개의 고성능 Zen 5 CPU 코어 ▲40개의 RDNA 3.5 GPU 유닛 ▲50 TOPS의 NPU를 하나의 칩에 담았다.
가장 혁신적인 점은 '128GB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다. 기존 윈도우 노트북은 CPU와 GPU 메모리가 분리되어 있어 거대 AI 모델을 돌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라이젠 AI 맥스는 CPU와 GPU가 최대 128GB의 메모리를 공유한다.
리사 수 CEO는 "이를 통해 별도의 고가 외장 그래픽카드 없이도 수천억 파라미터 규모의 거대 언어 모델(LLM)을 로컬에서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MD는 소형 폼팩터 워크스테이션에서 엔비디아 DGX 스파크(Spark) 시스템 대비 달러당 토큰 생성량이 1.7배 더 높다며 '가성비'를 강조했다.
◆ 개발자를 위한 손바닥 위 슈퍼컴 '라이젠 AI 헤일로'
이날 현장에서는 개발자들의 환호를 받은 초소형 레퍼런스 플랫폼 '라이젠 AI 헤일로(Halo)'도 공개됐다.
리사 수 CEO는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큐브 형태의 PC를 들어 보이며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AI 개발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라이젠 AI 맥스 프로세서를 탑재한 이 기기는 클라우드 연결 없이 최대 2000억(200B) 파라미터의 AI 모델을 로컬에서 실행할 수 있다.
리사 수는 "개발자들이 책상 위에서, 혹은 이동 중에 거대 모델을 테스트하고 배포할 수 있는 꿈의 기기"라며 올 2분기 출시를 예고했다.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 시장을 공략할 '라이젠 AI 400 시리즈'도 공식 런칭했다. 최대 12코어 Zen 5 CPU와 16코어 GPU, 60 TOPS NPU를 탑재한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기준을 충족한다.
리사 수 CEO는 "이달 말부터 HP, 레노버, 에이수스, MSI 등 전 세계 주요 제조사를 통해 120개 이상의 노트북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며 "울트라 씬 노트북부터 게이밍 노트북까지 모든 폼팩터에서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무대에는 'AI의 대모' 페이페이 리(Fei-Fei Li) 월드랩스 CEO가 등장해 AMD PC의 크리에이티브 성능을 증명했다. 그는 "우리는 텍스트를 넘어 3차원 세계를 이해하는 '공간 지능(Spatial Intelligence)'을 연구 중"이라며, AMD 칩을 탑재한 PC에서 사진 한 장으로 3D 공간을 실시간 생성하는 기술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CES 2026 특별취재팀 =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문기 부장·배태용·옥송이 기자·취재지원 최민지 팀장·고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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