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 삼킨 스트래티지… 4분기 25조원 손실에도 “추가 매수”

[사진 = 스트래티지]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 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추매(추가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인해 원화 기준 약 25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장부상 손실을 입었음에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마이클 세일러 회장의 의지는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 12월29일부터 1월4일 사이 약 1억1630만달러(약 1681억원)를 투입해 비트코인 1286개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번 매입의 평균 단가는 개당 9만391달러(약 1억3065만원)다.
이로써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총량은 67만3783개로 늘어났다.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 총 공급량인 2100만 개의 3%를 넘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전체 매입 비용은 약 506억달러(약 73조1372억원)이며(평균 단가 7만5026달러, 약 1억844만원), 현재 시세 기준 가치는 약 620억~630억달러(약 89조6148억원~91조602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공격적인 매집 뒤에는 가혹한 장부상 손실이 뒤따랐다. 작년 10월 약 12만6000달러(약 1억8212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이 4분기 들어 급락, 연말 8만7000달러(약 1억2575만원) 선까지 밀려난 탓이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4분기 디지털 자산 관련 미실현 평가손실이 174억4000만달러(약 25조2078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2025 회계연도 전체 기준으로는 54억달러(약 7조8052억원)의 누적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로 인해 약 15억달러(약 2조1681억원) 규모의 이연법인세 혜택을 받게 된 점은 불행 중 다행으로 꼽힌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동성 위기 우려에 대해 스트래티지는 강력한 현금 예비비(달러화 준비금(USD Reserve))로 응수했다. 1월4일 기준 회사가 보유한 달러화 준비금은 22억5000만달러(약 3조2522억원)에 달한다.
TD증권 분석가들은 “이번 예비비 확충이 장기 하락장을 견딜 수 있는 유동성과 유연성을 확보해주었다”고 평가하며 목표 주가 500달러(약 72만2700원)와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자금 조달 방식은 여전히 주식 발행을 통한 정면 돌파 방식을 택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에만 클래스 A 보통주 199만여주를 팔아 약 3억1220만달러(약 4513억원)를 조달해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충당했다. 현재 약 113억9000만달러(약 16조4631억원) 규모의 추가 주식 발행 여력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한편, 스트래티지의 향후 주가 향방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MSCI는 가상자산 비중이 자산의 50%를 넘는 기업을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오는 1월15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스트래티지는 이에 대해 “디지털 자산 혁신을 저해하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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