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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알뜰폰 만족도 판도…1위 ‘KB리브엠→프리티’

강소현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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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알뜰폰 통신사 만족도 판도가 달라졌다. 2025년 하반기 조사에서 프리티와 티플러스가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최상위권에 올라선 반면 4년간 1위를 지켜온 KB리브모바일은 3위로 밀려났다. 결정적인 변수는 ‘요금 만족도’ 변화였다.

6일 이동통신 전문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알뜰폰 체감 만족도 조사’에서 프리티는 상반기보다 19점 상승한 719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프리티가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뒤이어 티플러스는 713점으로 2위, KB리브모바일은 701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선 요금 만족도가 순위를 좌우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티는 NH농협은행·하나은행 등 금융권 제휴 혜택을 제공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티플러스 역시 요금 만족도가 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GB 평생 1900원’ 요금제를 비롯해 생활밀착형 제휴 요금제나 해외 현지 통신 서비스 등 실사용 혜택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KB리브모바일은 요금 만족도가 2023년 상반기 71%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8%포인트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2021년 하반기부터 이어온 4년(8개 분기) 연속 1위 행진도 마무리됐다.

이 같은 흐름은 대기업 계열 알뜰폰의 요금 정책에 대한 시장 감시 강화와 가격 경쟁력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금융 계열사인 토스모바일 역시 요금 만족도가 상반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사업자 움직임도 눈에 띈다. 지난 4월 출시된 ‘우리WON모바일’은 응답자 수가 67명으로 기준치(100명)에 미달해 순위 산정에서는 제외됐지만 만족도 점수는 751점으로 가장 높았다. 초기 프로모션이 고객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조사로 알뜰폰 만족도 경쟁 구도에서 ‘절대강자’가 사라졌다 봤다. 중견 사업자는 요금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반면, 대기업 계열 사업자는 요금 만족도 하락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금 요소를 고려하면, 망 도매대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대기업 계열 브랜드는 앞으로 중소·중견 사업자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봤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이동통신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42차(2025년 하반기) 조사에는 14세 이상 알뜰폰 이용자 5680명이 참여했으며, 이용 중인 통신사에 대한 체감 만족도를 평가했다.

체감 만족도는 광고, 프로모션·이벤트, 이미지, 개통 가능 단말기, 요금, 데이터 서비스, 음성 통화 품질, 부가서비스·혜택, 장기고객 혜택, 고객 응대 서비스 등 10개 항목을 10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산출했다. 조사 대상 18개 알뜰폰 브랜드 가운데 응답자 100명 이상을 확보한 13개 브랜드가 비교 대상에 포함됐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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