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워’에 응답한 밈 코인… 도지·페페 ‘불장’에 4일 만에 시총 30% 급증 [코인 레이더]

[사진 = 픽사베이]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새해 시작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이 이른바 ‘밈 코인 장세’에 진입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이라는 전격적인 지정학적 변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지배력 강화’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급격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군은 작전명 ‘확고한 결의’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군사 행동을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력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해석했으며 이는 즉각적으로 ‘정치 테마 코인’의 가격 폭등으로 연결됐다.
5일 오전 11시 기준,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은 하루 만에 13% 넘게 오르며 0.17달러에 안착했다. 오피셜트럼프(TRUMP) 코인 역시 8% 급등하며 5.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사태를 미 행정부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로 받아들인 투자자들이 관련 자산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투입한 결과로 보인다.
◆도지코인 상승 신호에 밈 코인 전반 강세…시총 4일 새 108억달러↑
밈 코인 대장주인 도지코인(DOGE)의 기세도 매섭다. 도지코인은 24시간 거래량이 최근 한 달 평균 대비 40% 이상 폭증하며 0.1516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기술적 분석 지표인 9일 이동평균선이 26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는 ‘골든 크로스’가 나타났다. 이는 단기 상승 추세가 장기 추세보다 강해졌음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매수 신호로, 시장의 상승 동력이 확보됐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알프락탈의 주앙 웨드슨 CEO는 "도지코인이 가격 방어선에 진입한 지 단 48시간 만에 24% 반등했다"며 "대형 투자자들이 물량을 모아가는 중요한 축적 구간에 들어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월 1일 365억달러(약 52조7352억원)였던 밈 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단 4일 만에 30%에 달하는 약 108억달러(약 14조8000억원)가 늘어난 473억8000만달러(약 68조4404억원)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페페(PEPE), 봉크(BONK), 시바 이누(SHIB)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봉크와 페페는 24시간 동안 각각 20%, 14% 이상 급등했으며, 특히 페페는 일주일간 7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열기는 소형주로도 번져 모그 코인(MOG)은 주간 기준 약 37%, 팝캣(POPCAT)은 17% 이상의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비트코인 9.3만 달러 돌파했지만… ‘10만 달러 낙관론’ vs ‘여전한 공포’
밈 코인의 부활은 대장주인 비트코인(BTC)의 견고한 상승세가 뒷받침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수차례 돌파에 실패했던 9만달러 저항선을 넘어 4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하면서 이날 9만3000달러 선까지 터치했다. . 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I)은 6주 만에 최고치인 314억4000만달러(약 45조4150억원)까지 치솟으며 강력한 시장 참여를 증명했다.
다만 투자 심리 지표는 다소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측 시장 플랫폼 ‘마이리어드’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먼저 도달할 확률을 연초 62%에서 82%까지 높여 잡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시장 전체의 심리를 나타내는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여전히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는 지난해 하락장에서 입은 심리적 충격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결국 이번 ‘밈 시즌’이 2026년 대세 상승장의 서막이 될지 아니면 일시적인 과열에 그칠지는 비트코인의 9만 달러 지지 여부와 과도하게 쏠린 레버리지 물량의 해소 과정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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