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추워진 날씨' 한랭질환 비상…건강 지키는 '체온 1도'의 마법

한파가 이어진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한 도로에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유채리기자] 전국적으로 영하권의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며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매년 겨울철은 추위로 인해 발생하는 한랭질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로 특히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5일 질병관리청(KDC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총 106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 신고 환자 중 저체온증이 92.5%고, 발생장소는 79.2%로 나타났다. 전년도 한랭질환 감시자료 분석 결과 전체 환자의 21.3%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추위는 인체의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고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킨다. 이는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혈관이 수축하면 혈액 순환에 부하가 걸리고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저체온증이 발생할 경우 심장과 폐, 뇌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이 인체 조절 능력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전조 증상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체온증의 경우 초기에는 심한 오한이 발생하다가 점차 말이 어눌해지고 기억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보인다. 동상은 피부 색깔이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하고 감각이 마비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젖은 옷을 벗고, 담요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며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솔루션은 '보온'이다. 외출 전에는 반드시 기상청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공기층을 형성해 단열 효과를 높인다. 실내 온도는 18~20도(℃)를 유지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심혈관질환자는 혈압 상승을 막기 위해 머리 보온에 신경 써야 하므로 모자와 목도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올바른 생활 습관 역시 한랭질환 예방에 필수적이다. 무리한 운동은 피하되 주 3회 30분 이상 가벼운 실내 운동을 지속해 기초 대사량을 유지해야 한다. 술은 일시적으로 체온을 올리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혈관을 확장시켜 체열 발산을 촉진하므로 한파 시기에는 금주하는 것이 안전하다.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추위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지만 그 피해는 준비할수록 적다.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예방 수칙을 생활화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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