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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 라이프] 아이들 위협하는 ‘작은 물집의 습격’… 수족구병 공포

강기훈 기자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보육시설 내 단체생활이 활발해지면서 영유아 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염력이 매우 강한 수족구병은 한 명의 환자만 발생해도 학급 전체로 빠르게 퍼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일 보건업계에 따르면 수족구병(Hand, Foot, and Mouth Disease)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71형과 같은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분비물(침, 콧물, 수포의 진물)이 손이나 물건을 거쳐 입으로 들어가면서 전파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린아이들은 물건을 입에 대는 습관이 있어 어린이집과 같은 공동체 환경에서 감염 위험이 극도로 높아진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최근 주간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영유아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과거 5년 동안의 발생 양상과 비교하면 올해는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확산 속도도 빨라졌다. 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이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일수록 합병증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대개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 안쪽 점막에 작은 물집과 궤양이 생긴다. 손과 발에도 붉은색의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입안의 통증 때문에 아이들이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부드럽고 시원한 음식을 통해 수분을 충분히 보급해야 한다.

대부분은 7일에서 10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마비 증상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39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혹은 심하게 보채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해야 한다.

아이들의 손이 자주 닿는 장난감, 문손잡이, 집기 등은 염소계 소독제를 사용하여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가 수족구병에 감염되었다면 전염 기간인 약 1주일 동안은 등원을 중단하고 자택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족구병은 전염력이 매우 강해 발병 첫 주에 가장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가정 내에서도 형제나 자매가 있는 경우 수건이나 식기를 따로 사용하며 접촉을 최소화해야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수족구병은 예방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부모와 교사가 함께 아이들의 위생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증상이 의심될 때 빠른 격리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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