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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 늘려야…정부, 영양소 적정 섭취 기준 전면 개정

강소현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정부가 영양소 적정 섭취 기준을 5년 만에 전면 개정했다. 단백질 섭취 비중을 높이고, 탄수화물 섭취 비중을 낮춘 것이 골자다. 비만과 만성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31일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공개하고 국민 건강증진에 필요한 41종 영양소의 섭취 기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개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에너지 섭취 구성 비율 조정이다. 탄수화물 권장 비율은 기존 ‘55~65%’에서 ‘50~65%’로 하향 조정한 반면, 단백질 섭취 비율은 ‘7~20%’에서 ‘10~20%’로 하한선을 올렸다. 지방 섭취 비율(15~30%)은 기존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국내외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50~60%일 때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고 단백질 섭취 비율을 20%까지 늘리면 9% 섭취 대비 전체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설명이다.

당류 관리 기준도 강화됐다. 총 당류 섭취를 에너지의 20% 이내로 유지하도록 권고하면서 제조·조리 과정에서 첨가되는 ‘첨가당’은 기존의 “10% 이내 섭취할 것”이라는 문구 대신 “10% 이내로 제한한다”로 표현을 강화했다. “가당 음료는 가능한 한 줄인다”는 권고 문구도 새롭게 추가됐다.

또 이번 개정에선 비타민 유사 영양소 ‘콜린’의 섭취 기준이 처음 도입됐다. 콜린 결핍은 인지기능 저하와 간 지방 축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의 일평균 섭취량은 평균 595mg으로 대체로 충분하지만 하위 25%는 부족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과잉 섭취 위험이 있는 영양소는 기준이 더 엄격해졌다. 특히 비타민 B6 상한 섭취량은 100mg에서 50mg으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고용량 보충제 섭취 시 신경계 이상 등 부작용이 보고된 점을 고려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국민의 영양 요구와 질병예방을 위한 권고를 보다 정교하게 제시했다”며

“생애주기·성별 특성과 급증하는 만성질환 부담을 균형 있게 반영했다”고 밝혔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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