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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웍스 "창업자 엑시트 아냐"…주주서한 공개

이건한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최근 최대주주 변경과 유상증자 공시로 시장의 우려를 샀던 크라우드웍스가 주주서한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창업자의 지분 매각은 단순한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아니며 확보된 자금은 '알짜 기업' 인수를 위한 실탄으로 쓰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크라우드웍스는 19일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지난 16일 공시된 경영권 변경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배경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크라우드웍스는 앞서 17일 공시에서 최대주주인 박민우 의장이 '엑스알피1호 조합 외 2인'에게 보유 주식 약 40만주를 양도하고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와 주주들 사이에서는 상장 2년 4개월만에 경영권 양수인 점, 이미 지난 8월 주주배정 유상증자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이에 대해 크라우드웍스는 이번 결정이 급변하는 AI 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전략적 판단임을 강조했다. 공개 서한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AI 산업은 기술 기대감만으로 평가받는 국면을 지나 실질적인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이 검증되는 단계"라며 "코스닥 상장사로서 재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기초 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민우 의장의 지분 매각이 단순한 '엑시트'라는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크라우드웍스 측은 "지배구조 변화가 수반되었으나 이는 특정 개인의 회수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며 "박 의장은 매각 수량보다 많은 약 140만주의 지분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주주로서 회사의 유동성 확보와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내린 결단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100억원의 자금은 구체적으로 M&A(인수합병)에 투입될 전망이다. 앞선 공시에서도 자금 사용 목적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명시했던 회사는 이번 서한을 통해 인수 대상의 조건을 구체화했다.

크라우드웍스는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기존 AI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안정적인 수익성이 검증된 기업들과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기업을 타깃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주인인 엑스알피1호 조합 등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전략적 투자자들로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크라우드웍스는 이번 경영권 변동 이슈로 인한 주주들의 불안을 의식한 듯 주주 소통 강화도 약속했다. 회사 측은 "주요 재무 상황과 투자 이슈에 대해 보다 선제적이고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임을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되는 2026년 1월경 크라우드웍스의 최대주주는 변경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경영진 재편과 신규 인수합병 대상, 추진 방향의 합리성이 향후 주가 향방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라우드웍스의 주가는 16일 공시 후 현재 4일 연속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하는 크라우드웍스가 공개한 주주서한 전문이다.

존경하는 크라우드웍스 주주 여러분께.

먼저 지난 12월 16일 공시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경영권 변경 소식으로 인해 주주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불편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최근 당사의 경영권 변경 및 유상증자와 관련해 다양한 해석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회사의 판단 배경과 향후 계획을 주주 여러분께 투명하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결정은 급변하는 AI 시장 환경 속에서 회사의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보다 확실히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습니다.

1. 재무 구조 개선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현재 AI 산업은 기술 기대감만으로 평가받는 국면을 지나, 실질적인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이 함께 검증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당사는 코스닥 상장사로서 발생 가능한 재무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회사의 기초 체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당사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배구조 변화가 수반되었으나, 이는 특정 개인의 회수를 전제로 한 결정이 아니라,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 구조 재편의 일환이었습니다. 현재 박민우 의장은 매각한 수량보다 더 많은 잔여 지분(약 140만주)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분 매각은 회사의 추가 유동성 확보 및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대주주로서 긴 고심 끝에 내린 어려운 결단이었음을 말씀드립니다.

2.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방향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단순한 운영 자금이 아닌,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고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투자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현재 당사는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1) 당사 AI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2) 안정적인 수익성이 검증된 기업들과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과의 결합은 크라우드웍스의 기존 사업과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여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낼 것입니다. 구체적인 대상과 인수 관련 사항은 확정되는 대로 조만간 공시를 통해 투명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는 당사의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사는 이들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 제고를 도모해 나갈 예정입니다. 인수 및 투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는 대로 관련 법규에 따라 공시를 통해 안내드리겠습니다.

3. 책임 있는 경영과 주주 소통 강화

당사는 이번 과정을 통해 주주 여러분과의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주요 재무 및 투자 이슈에 대해서는 보다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주주 여러분께 공유드릴 수 있도록 소통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회사는 상장사로서 주주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있으며, 이번 결정 또한 단기적 판단이 아닌 재무 안정성과 사업 성장을 함께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앞으로의 실행과 성과를 통해 회사의 방향성과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해 나가겠습니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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